다시 이정후의 바람이 분다…멀티 히트+5경기 연속 안타

애틀레틱스전 시작에 앞서 팀 동료 아다메스(왼쪽)와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애틀레틱스전 시작에 앞서 팀 동료 아다메스(왼쪽)와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MLB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9(173타수 50안타)로 살짝 올랐다.  

처음 두 타석은 범타로 마쳤다. 1회 첫 타석에 상대 선발 왼손 J.P. 시어스의 시속 126.2㎞ 스위퍼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시어스의 4구째 시속 127.8㎞ 스위퍼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애틀레틱스전 시작에 앞서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애틀레틱스전 시작에 앞서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첫 안타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 만들어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게 제구된 시어스의 4구째 124.6㎞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스코어를 7-0으로 벌린 6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바뀐 투수 맷 크루크의 몸쪽 시속 144.5㎞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8-1까지 벌어진 8회말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로 마쳤다.  

샌프란시스코가 8-1로 승리했다. 내야수 윌머 플로레스가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5타수 3안타로 8타점 3득점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