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22)과 황유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결승에 올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토너먼트 4강전에서 홍정민(23)에 2개 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승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예원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결승에서 홍정민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며 사상 첫 우승에 한 발자국만을 남겨뒀다. 이예원은 지난 2024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박현경(25)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기회도 잡았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4강전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홍정민의 버디로 먼저 한 홀을 내준 이예원은 그러나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동점이 된 이후 12번 홀(파4)은 이예원, 13번 홀(파3)은 홍정민이 가져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 이예원의 승리로 기울어졌다.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두 타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16번 홀(파3)에서 이예원이 파를 기록하고 홍정민이 보기를 범해 2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예원의 결승 상대는 황유민으로 정해졌다. 노승희(24)와의 4강 맞대결에서 2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3년에 K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황유민이 매치플레이 대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이후 4차례나 결승에 오르고도 내리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생애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이력을 추가한다는 각오다.  

이예원과 황유민의 결승전은 18일 오후에 열린다. 4강에서 아쉽게 패한 홍정민과 노승희는 3·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