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작품이라는 정원 가꾸는 정원사…그 정원서 행복 꽃피죠

화사한 파스텔 색감으로 그려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세계, 몽글몽글 구름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물감 등 이슬로 작가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작품을 보면 “아! 이 그림” 하고 탄성이 나오고 “어디서 봤는데”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죠. 오픈런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 도넛’의 패키지, 아이돌 오마이걸의 앨범 재킷 등으로 친숙한 그림이거든요.

고가람(왼쪽) 학생모델·임태연 학생기자가 이슬로 작가를 만나 개인전 ‘정원이 된 시간’을 둘러보고 그의 작품 세계와 작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고가람(왼쪽) 학생모델·임태연 학생기자가 이슬로 작가를 만나 개인전 ‘정원이 된 시간’을 둘러보고 그의 작품 세계와 작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꾸준한 개인 작업으로 사랑받은 이 작가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의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개인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그림책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도 냈죠. 창작물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슬로코스터’의 아트디렉터, ‘포코리프렌즈’를 통한 캐릭터 비즈니스까지 매체나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는 중이죠.  

화사한 파스텔 색감으로 그려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세계, 자연스럽게 섞이고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물감 등 이슬로 작가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화사한 파스텔 색감으로 그려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세계, 자연스럽게 섞이고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물감 등 이슬로 작가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슬로 작가의 작품 스타일과 세계관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넥스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개인전 ‘정원이 되는 시간’을 찾았습니다. 웃는 모습이 본인 그림처럼 사랑스러운 이 작가가 학생기자단을 반갑게 맞으며 전시를 소개했죠. “이번 전시는 ‘정원이 된 시간’이라는 주제로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모았어요. 1년 전에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 이름이 외자로 정원이기도 하고 제가 작업할 때 제 작품이 정원이고 제가 정원사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한 ‘정원이 된 시간’을 오픈하며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 이슬로 작가.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한 ‘정원이 된 시간’을 오픈하며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인 이슬로 작가.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완성할 때까지 붓을 들고 캔버스를 채워 나가는 거를 계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작업하는데요. 그런 과정이 행복감을 주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것들이 정원사가 정원을 가꿀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느껴 자신의 작품이 정원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죠. “아이가 생기고 나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가 작품을 완성하는 태도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원사로서 정원을 가꾸듯이 작품을 완성하는 거와 나의 정원, 아이를 자라게 하는 그 태도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 전시에 담았습니다.”

‘원(ONE)’ 시리즈는 작업에 대한 확신에 찬 마음을 표현하듯이 이미지가 가운데에 모여있다.

‘원(ONE)’ 시리즈는 작업에 대한 확신에 찬 마음을 표현하듯이 이미지가 가운데에 모여있다.

‘원(ONE)’ 시리즈는 작업에 대한 확신에 찬 마음을 표현하듯이 이미지가 가운데에 모여있다.

‘원(ONE)’ 시리즈는 작업에 대한 확신에 찬 마음을 표현하듯이 이미지가 가운데에 모여있다.

 
이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원(ONE)’ 시리즈를 가리켰어요. “제 그림들이 캐릭터들이나 뭔가 몽글몽글한 것들이 피어나는 그런 이미지가 비슷하게 있는데, 불안정한 마음과 지나가는 시간들 이런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작업한 거였죠. 원 시리즈에 조금 차이가 있다면 확신이 찬 마음을 표현한 거여서 정지돼 있고 가운데 모여 있는 이미지로 표현했죠.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제 작업에 대해 좀 명확해지고 엄마로서 강인해지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365개의 캔버스에 하루하루의 기억을 꽃을 심듯 작업한 ‘365 DAYS’ 시리즈. 달력처럼 월별로 나눠 전시한 게 인상적이다.

365개의 캔버스에 하루하루의 기억을 꽃을 심듯 작업한 ‘365 DAYS’ 시리즈. 달력처럼 월별로 나눠 전시한 게 인상적이다.

 
2관에서는 이 작가가 지난 1년을 기억하기 위해, 365개의 캔버스에 하루하루의 기억을 꽃을 심듯 색을 쌓아 올리고 가꾸어 나간 ‘365 DAYS’ 시리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1년의 시간을 작품으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365일을 다 표현하는 작품을 완성해 보자는 생각으로 365개의 작업을 해봤어요. 1년을 지나면서 행복한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고 다양하잖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꽃이 매일매일 한 송이씩 피어나듯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그런 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작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려고 달력처럼 월별로 나눠 전시한 게 인상적이죠. “전시를 보러 가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좀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제 작품으로 좀 가볍게 감상할 기회를 열어주고 싶었는데, 날짜가 쓰여 있으면 먼저 내 생일에 걸린 작품을 보는 식으로 좀 쉽게 다가갈 수 있잖아요. 실제로도 자기에게 중요한 날짜에 먼저 다가가서 작품을 관람하시더라고요. 오래 머무르며 재미있게 보시는 것을 보며, 제가 여러 작가 사이에서 좀 그래도 가볍게 다가갈 수 있으며 감상을 쉽게 제안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인 것 같고 그거를 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업 같아 좋았어요.”

그림 작업을 하는 과정이 정원사가 정원을 가꿀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얘기한 이슬로 작가의 전시 설명을 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그림 작업을 하는 과정이 정원사가 정원을 가꿀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얘기한 이슬로 작가의 전시 설명을 듣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전시된 그림들은 구입할 수도 있는데요. 특히 ‘365 DAYS’ 시리즈는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 날짜의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죠. 판매된 작품 자리에는 구매자가 남긴 소감과 감상을 적은 메모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작품이 작가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꽃으로 구매자에게 전달되고, 그의 소중한 시간, 추억 등이 담긴 메모가 꽃이 있던 자리를 차지하면서 또 다른 색의 씨앗을 남기는 상징적인 힘을 보태게 되는 셈이죠. 전시를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슬로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했습니다.

365개의 캔버스에 하루하루의 기억을 꽃을 심듯 작업한 ‘365 DAYS’ 시리즈 앞에 선 고가람(왼쪽) 학생모델·임태연 학생기자.

365개의 캔버스에 하루하루의 기억을 꽃을 심듯 작업한 ‘365 DAYS’ 시리즈 앞에 선 고가람(왼쪽) 학생모델·임태연 학생기자.

 
가람: 대부분 작품에 파스텔 색깔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즉흥적으로 작업할 때 항상 되게 기분 좋은 상태로 하는데, 그러면 저도 모르게 저를 기분 좋게 하는 색깔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어둡고 그런 색깔보다 한눈에 기분 좋을 수 있는 색깔을 선택하고 그 색과 어울리는 색을 연결해 가면서 색과 색의 조합을 많이 신경 쓰죠. 그런 조합들이 더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아요.

몽글몽글 구름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물감 등 이슬로 작가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몽글몽글 구름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흘러내린 아이스크림 같은 물감 등 이슬로 작가의 그림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람: 작품 속 캐릭터들이 독특해요. 보통 거의 곰돌이랑 토끼가 있던데요. 
자세히 보면 곰돌이랑 토끼가 아닐 수도 있어요. 곰돌이의 귀나 얼굴 형태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냥 제 작품 안에서는 다양한 상상 속의 동물이나 인형 같은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곰돌이가 있다 토끼가 있다 이렇게 정의하지는 않는 편이죠. 그 캐릭터들의 이름은 다 ‘로’인데요. 제 본명이 사실 외자로 이슬이에요. 로는 제가 성인이 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스스로 붙인 이름이죠. 제 작품 안에 등장하는 존재, 제 안에 있는 또 다른 저의 자아 같은 것들이고, 모든 로들이 토끼 같기도 하고 곰인형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하고 그런 형태로 추상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시면 이해가 될 거예요.

태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누구나 다 그림을 그리잖아요. 근데 그거를 한 번도 멈추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생 때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면 자기 전에 그림을 조금씩 그렸는데 대학에 가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자기 전에 그림 그리는 습관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는데 작가가 되더라고요. 작가로서 돈을 벌고 이렇게 직업으로 할 수 있었던 거는 한 15년 정도 됐는데요. 길에서 그냥 돗자리를 깔고 그림을 팔아본 적이 있어요. 누군가가 저의 그림을 처음으로 샀을 때 그게 작가로서 데뷔일 수도 있겠죠.

꾸준한 개인 작업으로 사랑받은 이슬로 작가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의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꾸준한 개인 작업으로 사랑받은 이슬로 작가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의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가람: 많은 곳과 콜라보레이션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에버랜드 튤립 축제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을 때, 튤립 축제 캐릭터를 제 그림으로 다시 재탄생시켰어요. 가족과 함께 구경하러 갔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직접적으로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한테 행복감을 줄 수 있다는 게 확실하게 와 닿았어요. 또 아이돌 앨범 커버 작업도 굉장히 재밌었죠. 활동도 안 하고 블로그에 작업 일기만 쓸 때였는데 B1A4 기획사 대표님이 저의 일기를 인상 깊게 보고 뭐라도 같이 해보고 싶다 하셔서 ‘이게 무슨 일이야’ 앨범 커버 작업을 하게 됐고, 무대 의상과 뮤직비디오 소품 페인팅도 했죠. 그 후 거의 10년 뒤에 오마이걸 ‘던던 댄스’ 앨범 때도 대표님이 작가를 찾다가 제가 아직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제안을 주셨답니다.

태연: 노티드 도넛 하면 이슬로 작가님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노티드 카페가 작고 한 개뿐인 카페였을 때, 제가 혼자 시골에 있는 작업실에서 휴식기를 가졌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오히려 더 그림을 많이 그리는 거예요. 그때 지금의 화풍이 생기긴 했었는데 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마시멜로 같은 아이스크림 같은 약간 크림처럼 흘러내리는 물감의 물성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작업을 했어요. 그게 디저트 브랜드들에 좋은 영감을 줬는지 노티드에서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죠. 원래는 벽화 작업을 했었는데 그 벽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를 노티드의 캐릭터로 만들자고도 제안해 주셨고 그렇게 지금까지 계속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슬로 작가를 만나 개인전 ‘정원이 된 시간’을 둘러보고 작품 세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슬로 작가를 만나 개인전 ‘정원이 된 시간’을 둘러보고 작품 세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가람: 작가님처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데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뚜렷하게 일러스트레이터라고는 할 수 없는데, 보통 일러스트레이터는 기업이나 같이 일하는 회사의 요구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말하거든요. 중요한 덕목은 균형과 조화인 것 같아요. 만약에 진짜 예술가라고 하면 자기 혼자 하고 싶은 작업을 계속해도 상관없지만, 일러스트레이터는 많은 기업과 협업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같이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내 작업에 대한 고집보다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도 중요해요. 만약 그냥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잘 그리고 싶다면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거든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지금까지도 없고 흘러가는 대로 계속 그림을 그렸을 뿐이죠. 저는 제가 지금 일을 많이 하는 만큼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거, 좋아하는 걸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은 있는 작가인 것 같아요. 잘 그리는 것보다도 꾸준히 그리는 게 중요하고, 내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고 내 스타일이 뭔지를 좀 알아가는 과정도 재밌을 거예요. 언젠가 내 스타일을 알게 되면 누가 뭐라 해도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좀 중요할 것 같아요.  

태연: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행복한가요. 힘들지는 않나요.
엄청 행복한 것 같아요. 물론 힘든 부분이 있긴 한데 그림 외의 일도 되게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런 데서 스트레스가 오긴 하는데 그럴수록 그림 그리는 일 자체는 점점 더 소중해지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전시장에서는 포코리프렌즈 굿즈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포코리프렌즈 굿즈들도 만날 수 있다.

 
가람: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궁금해요. 전시 외에 작가님 작품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번에 제가 1년 동안 살았던 얘기를 전시로 표현했잖아요. 앞으로도 실제 제가 겪는 이야기를 최대한 솔직하게 작업으로 이야기하고 싶고, 제가 성장하는 것만큼 작품도 계속 나이 들어가겠죠. 그걸 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기 건물 5층에 가면 노티드에서 카트라이더와 협업한 작품들을 볼 수 있고요. 지하 1층 무신사 스탠다드에 슬로코스터가 입점돼 있죠. 전시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곳에서 작업물을 보여드릴 수 있고 제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옷이나 문구 같은 걸로 제 작품을 쉽게 사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최대한 좀 가볍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것들로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정원이 된 시간’
이슬로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한 ‘정원이 된 시간’.

이슬로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을 전시한 ‘정원이 된 시간’.

기간 6월 8일(일)까지
장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관람료 무료
 
동행취재=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임태연(서울 신명중 1) 학생기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취재 전에 일찍 와서 그림들을 구경하면서 이번 전시의 주제가 궁금했죠. 처음 볼 때는 그림에 그냥 꽃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취재하며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꽃들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이번 주제가 ‘정원’이었는데 아기를 키우는 것이 마치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는 것과 같아 정원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 것이 너무나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았죠. 인터뷰를 통해 나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고가람(서울 송화초 4) 학생모델

이슬로 작가는 모든 그림에 목표는 없다고 했어요.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목표한 것이 없으니 단 한 번도 그림에 ‘망했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없다고요. 저는 항상 큰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자책하는 일상을 반복하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는 게 행복하고, 일하며 그림 외의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더욱 그림 그리는 과정이 좋아졌다고 했죠. 저도 기사 쓰고 취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과정이 힘든 부분도 많기에 포기하려는 마음도 있었는데, 작가님 말을 들으며 반성하게 되었어요.    
-임태연(서울 신명중 1)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