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호우 세리머니"…호날두 아들, U-15 대표팀서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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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진 포르투갈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진 포르투갈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 장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14)가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블라트코 마르코비치 유소년 국제대회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쳐 3-2 승리와 우승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호날두 주니어가 페널티 박스 왼쪽의 좁은 각도에서 쏜 왼발슛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한 뒤 선제골로 연결됐다.  

아빠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단 호날두 주니어는 오른쪽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공중에서 180도 회전한 뒤 두 팔을 쭉 뻗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뒤따라 온 동료들도 같은 동작을 따라했다. 아빠의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실제로는 “호우”가 아니라 “지(Si)”라고 외침)였다. 또 1-1로 맞선 전반 43분 호날두 주니어는 문전으로 영리하게 들어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가 포르투갈 15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주니어가 지난 14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며칠 만에 2골을 몰아쳤다. 포르투갈 A매치 136골을 기록한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호날두 주니어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트리는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을 거친 호날두 주니어는 현재 아빠의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유소년팀에 몸 담고 있다. 맨유, 토트넘 등 유럽 16팀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축구스타가 될 수 있을지 단정 짓기 이르지만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호날주 주니어에게 쏠려있다. 

호날두와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왼쪽),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오른쪽 둘째). [AFP=연합뉴스]

호날두와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왼쪽),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오른쪽 둘째). [AFP=연합뉴스]

 
호날두 주니어의 득점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인스타그램에 호날두 부자가 나란히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호날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득점영상을 공유하며 “크리스티아누 주니어의 첫 번째 2번의 ‘지’”란 글을 올리며 자랑했다. 

5남매 중 장남인 호날두 주니어는 2010년 태어났는데, 호날두가 대리모를 통해 얻었다는 주장이 있다. 호날두는 과거에 26살 차이가 나는 아들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33골을 넣었지만 소속팀 알 나스르는 리그 3위에 머물며 또 무관에 그쳤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릴리앙 튀랑(왼쪽)의 아들인 인터밀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AFP=연합뉴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릴리앙 튀랑(왼쪽)의 아들인 인터밀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오른쪽). [AFP=연합뉴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릴리앙 튀랑(53) 아들 마르쿠스 튀랑(27) 역시 ‘축구 DNA’를 물려받았다. 인터밀란(이탈리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패트릭 클라위버르트(48)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26)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 공격수로 올 시즌 12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디에고 시메오네(55) 감독 밑에서 뛰고 있는 셋째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22)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지난 3월26일 브라질과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장남 지오반니 시메오네(29)는 이탈리아 나폴리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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