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방당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전진압"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나흘째인 20일 오전 현장에서 건물 해체 작업 전 중장비들이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다. 뉴스1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나흘째인 20일 오전 현장에서 건물 해체 작업 전 중장비들이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다. 뉴스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나흘째인 20일 완전히 진화됐다.  

광주 광산소방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이 공장에서 발생한 모든 불을 껐다며 완진을 선언했다. 화재 발생 약 76시간 40분 만이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유지 중이었던 소방 대응단계도 모두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공장 건물 내부로 진화대원을 투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약해진 잔불 더미를 모두 제거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소방본부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연기가 지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중장비가 최초 발화지점을 제외한 공장 동 건물 해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쯤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다.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머리·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고,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 97세대(182명)가 광주여자대 체육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1시간 40분 만인 지난 17일 오후 2시 50분쯤 주불을 잡았지만 잔불이 쉽게 잡히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불길이 실처럼 얇은 천을 동그랗게 말아놓은 타이어 재료를 연료 삼아 도깨비불처럼 타고 있어 잔불 진화가 어려웠다. 전날 오후에는 공장 내 2~3층 바닥이 50㎝ 정도 꺼지면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모두 탈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