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층 추락男에 부딪혀 행인 사망…日 또 뒤집은 '날벼락 죽음'

지난해 11월 22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지역의 한 거리. 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2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지역의 한 거리.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행인과 부딪쳐 두 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오사카의 한 44층짜리 아파트 앞에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남성 2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지 경찰이 현장 주변 감시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이 아파트 43층에 거주 중이던 A씨(70)가 떨어지면서 바로 그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B씨(59)와 부딪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락사한 A씨의 최근 발언 내용 등을 근거로 A씨는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추락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본의 고층 아파트는 단지가 아니라 개별 건물 형태여서 보행로와 인접한 경우가 많다.  


신문들은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도 투신자가 행인과 부딪쳐 사망한 사고가 있으며 올해 1월에는 도쿄의 상업시설 빌딩에서 추락사한 남성으로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