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부부 조종사, 태평양 건너 나란히 美훈련 참가

공군은 20일 부부 조종사가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KF-16 전투기 앞의 강명진 소령, 윤해림 소령 부부. 사진 공군=연합뉴스

공군은 20일 부부 조종사가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KF-16 전투기 앞의 강명진 소령, 윤해림 소령 부부. 사진 공군=연합뉴스

 
공군 부부 전투기 조종사가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한다.

공군은 '부부의날'(5월 21일)을 하루 앞둔 20일 남편 강명진 소령(38·공사 59기)과 부인 윤해림 소령(37·공사 60기) 부부가 6월 12~27일 열리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동반 참가한다고 밝혔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현재 충주에 위치한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각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들이다.

두 사람이 참가하는 해외훈련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은 KF-16, KC-330 등 항공기 11대와 100여명의 장병이 참가한다.  

강 소령은 훈련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다. 아내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 부팀장을 맡아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윤 소령은 이 외에도 전투기를 임무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페리(Ferry) 조종사’로 선발돼 KF-16 전투기를 조종해 태평양을 건넌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약 9시간 동안 무중단으로 비행, 미국 아일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군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20일 공군 부부 조종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에 앞서 지난 12일 윤해림 소령이 조종하는 FK-16 전투기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공군=뉴스1

공군은 20일 공군 부부 조종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에 앞서 지난 12일 윤해림 소령이 조종하는 FK-16 전투기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공군=뉴스1

 
한 기수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공사 생도 시절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 함께 충주기지에서 복무하게 되자 7년간의 연애 끝에 2015년 결혼했다. 부부는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강 소령은 “부부가 함께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무와 가정 양쪽에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아내와 함께 영공방위 최일선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소령은 “전투 조종사로서 저의 삶을 가까이서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로서, 동료 조종사로서 대한민국 영공을 함께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군이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에서 두 척의 이지스구축함에 나란히 근무하는 부부를 소개했다.    율곡이이함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이 율곡이이함 함수갑판에서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연합뉴스

해군이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에서 두 척의 이지스구축함에 나란히 근무하는 부부를 소개했다. 율곡이이함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이 율곡이이함 함수갑판에서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연합뉴스

 
한편 해군도 이날 두 척의 이지스구축함에서 나란히 근무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남편 율곡 이이함(DDG-I·7600톤급) 기관장 임재우(39) 중령 진급 예정자와 아내 정조대왕함(DDG-II·8200톤급) 주기실장 김보아(40) 소령 부부를 소개했다.  

아내인 김 소령이 남편 임 중령(진)의 목포해양대학교 기관학부 1년 선배다. 함정은 다르지만, 둘 다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심장인 추진·발전계통 장비를 관리·감독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해군 입대 후인 2011년 3월 정박 함정 당직 근무 중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웠다. 2014년 4월 결혼, 딸 셋을 둔 다둥이 부부다.  

이들 부부는 “해군이 된 것도, 부부가 된 것도 우리가 선택한 특별한 길”이라며 “이지스 구축함에 근무하는 해군 장교 부부로서 부부애를 원동력 삼아 일과 가정에서 모두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