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 세종시장과 세종시 직원이 지난 13일 서울역에서 '행정수도 완성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세종시, 연말까지 행정수도 완성 서명운동
수도이전은 2004년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에 따라 “수도는 서울”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행정수도를 완성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세종시는 헌법 개정을 포함해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국회 이전 등으로 행정수도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첫 번째 서명자로 참여했다고 한다. 세종시와 시민연합회는 세종시교육청 등 협조를 얻어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서명운동하고 있다. 또 충북도와 대전시·충남도 등 인근 지자체는 물론 서울까지 달려가 서명을 받고 있다.
![세종시 세종동의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에서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터닦기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분원 성격으로 세종의사당을 짓기로 한 곳이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22/49df529d-0a15-4a7d-94f9-22e06a1b4207.jpg)
세종시 세종동의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에서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터닦기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분원 성격으로 세종의사당을 짓기로 한 곳이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명에 참여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든든한 동반자"라며 “행정의 중심 세종과 산업의 중심 충북이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충청권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공무원들도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최원철 공주시장과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도 서명했다.
최민호 시장과 시 공무원들은 지난 13일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이곳에서 행정수도 의미를 알리고 온오프라인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실질적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대도약 과제이고, 서명운동은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에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23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밤마실걷기 후원 문화제’를 연다. 세종사랑시민연합회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13년이 됐지만, ‘미완의 수도’”라며 “이번 문화제는 즐기는 행사지만, 동시에 정책 결정을 앞둔 정치권에 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서명운동
민관정 위원회와 충북도 실ㆍ국, 11개 시군이 나서 지역 축제와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6월 말까지 100만명에게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20만여 명이 동참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축제장과 전통시장, 철도 역사 등 지역 곳곳을 돌며 서명을 받고 있다”며 “지자체 대통령 선거 사무가 줄어드는 6월 3일 이후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군사 시설 내에 위치해 시설 개선과 투자에 한계가 있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공군과 나눠쓰고 있다. 활주로 길이가 2744m에 불과해 미주와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이 없고, 대형 화물기도 뜨지 않는다. 반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458만명을 기록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충북 도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