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할 때까지 입 막았다…CCTV 담긴 장애아동 충격 학대

지난해 하반기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서 교사들이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피해 아동은 괴로워하다 구토했다. 사진 피해아동 보호자

지난해 하반기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서 교사들이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피해 아동은 괴로워하다 구토했다. 사진 피해아동 보호자

 
부산의 한 사설 언어발달센터에서 교사들이 아동 수십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언어발달센터 전 교사 2명을 구속하고, 원장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 아동 부모들로부터 학대 신고를 받고 해당 센터의 3개월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영상에는 교사가 말이 서툰 7살 장애아이의 목을 잡아 눌러 울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머리를 밀치고 꼬집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6살 아이가 구역질할 때까지 입을 손으로 막은 영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아이들은 울며 괴로워했지만, 장애로 인해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어 부모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 치료실 내부 모습. 교사가 체중을 실어 목 뒷덜미를 짓누르자 피해 아동이 괴로워하며 몸을 빼내고 있다. 사진 피해아동 보호자

지난해 하반기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 치료실 내부 모습. 교사가 체중을 실어 목 뒷덜미를 짓누르자 피해 아동이 괴로워하며 몸을 빼내고 있다. 사진 피해아동 보호자

 
경찰은 해당 교사에게 피해를 본 아동이 20여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가 중요한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일로 인해 센터를 그만둔 가해 교사들은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재취업을 이유로 경력 증명에 필요한 서류를 센터 측으로 발급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