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사회를 본 배우 김규리가 마무리 인사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주 진영 인사와 시민들이 참여했고 김규리는 사회를 맡았다.
김규리는 추도식 마무리 인사에서 “광장에 모인 시민 여러분,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과제가 남아있는 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멈출 수 없다”며 “끊임없는 역사의 진보 앞에 여러분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길,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을 하던 중 감정이 복받친 김규리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김규리는 “16주기 추도식에 함께 해주셔서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공식 참배가 이어진다”고 안내했다.
한편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 당시 정권을 비판하며 정치적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 라면 면발 위에 파를 올린 사진을 올리고 ‘파, 면’이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