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은이 시니어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캐디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PGA
명문 코스에서 열려 변별력이 좋았다. 선두권에 강호가 모여 있다. 파드릭 해링턴, 토마스 비욘 등이 4언더파 공동 4위다. 올해 2승을 거둔 앙헬 카브레라, 디 오픈 우승자 대런 클락과 저스틴 레너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리처드 블랜드 등은 3언더파다.
대회장인 콩그래셔널은 2011년 US오픈 최종라운드 양용은이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곳이다. 당시 8타 앞선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경기한 양용은은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부쳤다.
그러나 이번엔 다를 듯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첫 두 홀에서 짧은 버디 기회를 놓쳤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기회를 잃어버리나 했는데 나머지 13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양용은은 “초반 고전했지만 바람 속에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언더파를 쳐야 한다는 생각은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용은이 우승한다면 챔피언스 투어 2승이자, 시니어 투어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하게 된다. 양용은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시니어 PGA 챔피언십이다. 이어 US 시니어 오픈, 더 시니어 오픈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제이 싱은 2003년과 2004년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 메이저 첫 역전승을 거둔 선수다.
양용은은 지난 주 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신 챔피언스 투어 대회인 리전스 트러디션에서 나갔다. 양용은은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퀘일 할로 골프장은 너무 어려워 숨을 쉬기 어렵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려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 나갔는데 3위를 차지해 시즌 최고 성적(3위)를 내고 상금도 18만7200달러(약 2억6000만원)를 벌었다.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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