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위워크 서울스퀘어에서 심영섭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컨설팅 한국 및 일본 지역 총괄이 지난해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구글 클라우드
무슨 일이야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자주 관찰된 해킹 그룹은 중국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UNC3886, UNC5221 그룹이었다. 심영섭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컨설팅 한국 및 일본 지역 총괄은 “이들은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주로 기간산업·통신·방위산업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고 설명했다.
이게 왜 중요해
구글 클라우드는 SKT 해킹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해킹 그룹이 통신사를 노리는 경우는 주로 국가 스파이 활동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심영섭 총괄은 “일반적으로 통신사를 해킹하는 경우 개인정보 보다는 주요 인사 통신 감청 등 스파이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 지원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에서도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탈취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 배후로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구글 클라우드는 해킹 공격 사실이 알려지면 타 해킹 그룹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총괄은 “해킹 공격을 인지한 이후에도 기업들이 자사 장비 버전이 뭔지 모르거나 전문 보안 인력이 부족해 바로 보안 패치나 업그레이드를 못한 상태에서 추가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해킹 집단을 추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침투 이후부터 피해 발생 전까지 빠르게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