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선수 이다영이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자배구 대표팀 세터 출신 이다영(미국 샌디에이고 모조)은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대표팀과 네덜란드 간 평가전을 관람했다.
이다영은 지인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이다영의 쌍둥이 자매로 여자 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던 이재영(전 흥국생명)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이다영과 별도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다영은 현재 미국 리그(PVF)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세터로 뛰고 있다. 그는 "(미국 리그는) 유럽 리그와 분위기가 매우 달랐다"며 "무엇보다 리그를 치르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다. 관중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플레이와 선수들의 기량이 좋았고 생각보다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선 "일단 미국 리그에서 뛸 계획"이라며 "유럽 리그 쪽도 에이전트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 리그에서 뛴 지난 시즌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2026년부터 또 다른 프로 리그가 출범한다"며 "선수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V리그 복귀 여부를 두고는 "지금 바로 답하기는 그렇지만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있다"면서도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싶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재영과 관련해선 "오늘 같이 오지 않아서 온 걸 몰랐고, 체육관에 와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지난 2021년 흥국생명 팀에서 퇴출당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으나 이재영은 한 달 만에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이다영은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 리그에 이어 미국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