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오픈 통산 100승째를 기록한 조코비치. 신화=연합뉴스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전)에서 캐머런 노리(30·81위·영국)를 3-0(6-2 6-3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단식 100승을 달성했다. 대회 100승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9·은퇴·112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통산 19번째 단식 8강에 진출하며 단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8강 진출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로저 페더러(42·은퇴)가 윔블던에서 달성한 18회였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4차례나 우승했지만, 정작 8강 진출 횟수는 16회 뿐이다. 프랑스오픈은 호주오픈·US오픈·윔블던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회 무실 세트 행진도 이어갔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자가 된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선 세계랭킹 1~3위를 연이어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츠베레프를 꺾으면 4강에서 세계 1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승리 후 조코비치는 "100승도 좋지만 101승이 더 좋겠다"며 다음 경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츠베레프와 조코비치는 상대 전적 8승 5패로 조코비치가 더 많이 이겼다. 최근 대결인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는 츠베레프가 1세트를 따낸 뒤 조코비치가 다리 근육 통증으로 기권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 대진은 조코비치-츠베레프, 신네르-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 알카라스-토미 폴(12위·미국),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프랜시스 티아포(16위·미국)의 경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