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당선 축하…대한민국이 더는 시험에 들지 말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당선하신 이재명 대통령께 축하를 드린다”며 “낙선하신 김문수 후보 등께는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IMF 외환위기 속에 치러진 1997년 대선(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28년 만의 최고 투표율이었다”며 “그것은 이번 대선의 쟁점이 국민과 국가에 그만큼 중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쟁점은 비상계엄 청산이냐, 독재정권 저지냐였다”고 이번 대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저는 일찍부터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이 모두 한 사람에게 장악되는 ‘괴물독재’의 출현을 경고했다”며 “그것은 불안한 시대를 향한 저 나름의 양심선언이었다. 부디 저의 경고가 기우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5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너무도 일찍 시험대로 등장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유죄의 대법원 판단을 내리게 했던 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를 변경할지, 이 대통령에 대한 모든 재판을 연기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고칠지가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도 사법권 독립과 법치주의 유지 여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부디 대한민국이 더 이상의 시험에 들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괴물 독재 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문수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며 김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지난 2일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 두 사람(김문수, 이낙연)은 대한민국의 운명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감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 공동정부를 구성해 운영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