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정권 심판 의지 속 진보·보수 균형…통합 정치 펼쳐야”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21대 대선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 토론회'에서 임효창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21대 대선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 토론회'에서 임효창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득표율 50% 넘지 못한 건 유권자의 균형 선택 반영”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정권 심판’의 흐름 속에서도 진보와 보수 간 균형이 나타났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고려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1대 대선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이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하상응 위원장은 “맥락상 선거 결과는 (비상계엄일인) 작년 12월 3일 이미 나온 것”이라며 “다만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 유권자들이 균형 있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성민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들의 민주주의 회복 열망이 반영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양극화되고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양당 지지층이 총동원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선거 결과를 고려해, 이 대통령이 지지층을 넘어서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변호사)은 “내란 종식과 개혁 과제 등 과제가 많지만, 본인을 지지했던 49%의 국민만으로는 이를 이뤄낼 수 없다”며 “지지층만을 염두에 둔 정책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