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자로 나선 김병기(기호 1번, 3선)·서영교(기호 2번, 4선) 의원은 차기 원내지도부의 최우선 목표로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을 꼽았다.

김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내란 종식과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일당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데에 있어 일체의 타협은 없다. 마지막 한 조각의 의혹까지도 다 규명해 처리하겠다”며 “책임이 있는 자들이 다신 사회에 발붙이지 못 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 지역 균형 발전, 정치 복원 등 야권과 소통해야 하는 일에는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도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 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방송 개혁,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며 “법사위 활동을 하며 각종 특검법 등을 발의했고 이들을 모두 처리했으니, 이젠 특검을 추천하는 일을 빠르게 진행해 숨겨진 내란 잔당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이 종식되면 결국은 경제를 회복시켜내야 한다”며 “기업들이 일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 경제를 살릴 마중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원활한 당정간 호흡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을 이끌어야 한다”며 “최고의 당·정·대 관계를 구축해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상임위별로 여당 의원과 장·차관 회의를 정례화하고, 당·정·대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지역공약 이행 TF도 만들어 지역구도 챙기겠다”고 부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과 1기 지도부에서 같이 일했던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제안했듯 추경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 화폐를 만들어 내겠다”며 “국회 상임위별로 정부와 협의체를 꾸리고, 선수·상임위·지역별 모임을 통해 경청의 자리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은 네거티브(흠집 내기)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났다. 


이날 일부 언론은 과거에 불거졌던 김 의원의 아들 취업 청탁 논란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부인이 2016년 아들의 국정원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과거 논란이 된)2018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고, 국정원과 감사원에서 감사한 결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원내대표가 되든 안 되든 당락과 관계없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한)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 원내대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의원 투표(80%)를 합산해 13일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