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6월 SK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경영진은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함께 SK그룹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회의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리밸런싱 성과 점검이 핵심 의제다. SK그룹은 지난해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내부 성찰 속에 전사적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E&S를 합병했고, 올해엔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수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SK㈜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자회사 4곳(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소비자 신뢰 회복 및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후속 조치로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강조한 ‘AI 밸류체인 리더십’과 ‘에너지 솔루션’ 등 그룹 미래 비전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