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장남, 오늘 비공개 결혼식…與지도부는 참석할 듯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자리해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자리해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장남 동호씨가 14일 서울 소재 예식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대통령실은 전날 "결혼식은 대통령 내외와 가족,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행사로 열릴 예정"이라며 "화환 반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결혼식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은 참석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호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호씨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청첩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첩장에는 신랑·신부의 사진 한 장 없이 결혼 날짜, 이름, 계좌번호, 결혼식 참석 여부 확인란 등 간략한 정보만이 담겨 있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이 대통령 아들 청첩장에 동호씨 명의의 은행 계좌번호가 기재돼 있고 누구나 축의금을 송금할 수 있는 상태"라며 "대통령께서 축의금을 안내하라고 시키지는 않으셨을 것으로 믿는다. 대통령실은 즉각 진상조사하고, 가짜라면 신속한 시정조치를 하라"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 자녀의 결혼이 열리면서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결혼식을 앞두고 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테러 글을 올린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했다. A씨는 해당 글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실제 실행할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2일 자신의 SNS에 "경솔하게 결혼식 관련 풍자성 게시물을 올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저는 테러를 하지 않을 테니 동호님은 식구들과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을 하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