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16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이심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일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바 있다. 이에 따라 SKT는 통신 3사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을 제외하고, 모든 T월드를 통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SKT 침해사고 관련 민관 합동 조사결과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이심의 경우 유심 재고와 관계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 물리적인 칩을 직접 단말기에 끼워야 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이라 칩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규 가입 중단 행정지도를 내린 이유는 유심 물량 부족 때문이어서, 이심을 통한 가입의 경우 사업자의 자체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만 출시된지 오래된 구형 단말기의 경우 이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신형 단말기 개통만 가능하다.
유심 역시 14일 기준 잔여 교체 예약자는 183만명정도만 남아있고, SKT가 이달 셋째주까지 확보할 예정인 유심은 총 350만개에 달한다. 교체 작업을 마치고도 여유가 있을 만큼 물량을 확보했다. 잔여 교체 작업은 20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라, 유심을 통한 신규 가입 재개 역시 20일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유심 교체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게 우선이고, 신규 영업에 대한 건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