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뮐러. AP=연합뉴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며 10-0으로 크게 이겼다. 뮌헨은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가 해트트릭(후반 22·28·39분)을 작성했고, 토마스 뮐러(전반 45·후반 44분), 킹슬리 코망(전반 6분·21분), 마이클 올리세(전반 20·48분)는 각 두 골씩 터뜨렸다. 한 수 아래 상대로 막강 화력을 뽐낸 뮌헨은 21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 뒤 25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최종 3차전을 갖는다.
특히 뮐러에겐 의미가 남다른 골이다. 이번 대회가 친정팀 뮌헨에서 추는 그의 '라스트 댄스'라서다. 1989년생 뮐러는 지난달 끝난 2024~25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25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뮐러의 계약은 지난달 시즌 종료와 함께 끝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구단과 약 한 달간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10살 때 뮌헨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줄곧 원클롭맨으로 뛰었다. 2008년 8월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뮐러는 이날까지 뮌헨에서만 공식전 743경기에 출전해 247골 273도움을 기록했다. 뮌헨 구단 통산 최다 출전 선수다. 이 기간 뮐러는 분데스리가 12회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클럽 월드컵 2회 등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들끼리 맞붙었던 예년과 다르게 이번 대회부터 클럽 월드컵은 32개 팀이 참여하는 메가 이벤트로 치러진다. 2021~24년 대륙별 클럽대회 성적을 토대로 32개 참가 팀을 정했다. 아시아 4팀·아프리카 4팀·북중미 4팀·남미 6팀·오세아니아 1팀·유럽 12팀·개최국 미국 1팀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진출하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총상금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 3678억원)에 달하고, 대회 개최 주기도 국가대항전 월드컵처럼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