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준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5대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 파괴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개혁"이라면서 "새 원내지도부가 5대 개혁안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원들이 찬성해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당원 여러분께서 개혁안 대해 찬성해준다면 아마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께서도 개혁안에 대해 차질없이 추진하리라 믿는다"며 "누가되든 개혁이란 게 중단없이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 21대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과 당무 감사 ▲ 당론 투표 시 당심과 민심 반영 절차 구축 ▲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옛 주류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며 개혁안을 논의할 의총이 취소되는 등 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당원들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원치 않으면 철회하겠다"면서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상 기호순)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