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장들 최대 관심사는 ‘재정 지원’…”새 정부, 자율·투자 확대해야”

지난 1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올해 대학 총장들의 주요 관심사는 정부 재정 지원 사업,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신입생 모집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꾸준히 인상 요구가 나왔던 등록금 이슈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런 내용의 전국 192개 대학 총장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행됐다. 응답 대학은 142곳이다.

대학 총장들의 주요 관심영역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재정지원사업’(117개교·79.1%·중복응답 포함)이 꼽혔다. 2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90개교·60.8%)이었다. 유학생 유치는 처음 해당 조사가 이뤄진 2023년 8위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작년 2위였던 ‘신입생 모집 및 충원’(76개교·51.4%)은 3위를 차지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을 관심사로 꼽은 대학은 전년보다 18곳 늘어난 54곳(36.5%)으로 늘었다. 순위도 10위에서 6위로 뛰었다. 반면 조사를 시작한 2023년 이후 꾸준히 10위권 내에 들었던 ‘등록금 인상’(37개교·25%) 항목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의 한 총장은 “올해 전국 4년제 사립대 80% 가량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추가로 들어온 재원을 활용한 교육 시설 확충에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금 인상 대학 103곳을 대상으로 예산을 우선적으로 집행한 분야를 묻자 ‘학생을 위한 다양한 시설 및 공간 자원’이란 답변이 1위(7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건의할 정책으로는 ‘학사, 입학, 정원, 교원, 회계운영 등 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49개·33%)가 가장 많았다.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투자 확대(43개·29%)는 2위였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연장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대학의 설립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는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 투자 확대’를, 사립대는 ‘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를 각각 우선으로 제안했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격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