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 첫 은메달...젊은 지도자 맹활약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한국 유도. 사진 IJF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한국 유도. 사진 IJF

한국 남여 유도대표팀이 2025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조지아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이 처음 열린 건 2017년이다. 한국은 결승 무대를 밟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7년과 2018년 일군 동메달이다. 2018년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한국은 몽골과 1회전에서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한 뒤 8강전에서 강적 프랑스를 4-3으로 물리쳤다. 3-3에서 프랑스의 남자 90㎏ 이상급 출전 선수인 앙줄 구스탄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한국이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전에선 독일을 4-0으로 완파했다. 한국 유도의 젊은 지도자간 호흡이 돋보였다. 남자 대표팀은 황희태(47) 감독이 이끌었고, 여자 대표팀은 김정훈(44)과 권영우(44) 코치 등 40대 지도자들이 코치박스에 앉아서 지휘했다. 황 감독과 김 코치 그리고 권 코치는 2000년대 초중반까기 태릉선수촌에서 동고동락하며 유도 국가대표 생활을 한 선후배 사이다. 

황 감독은 여자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1년부터 남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코치는 여자 유도 전문가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정성숙(53) 감독이 국제유도연맹(IJF) 지도자 자격을 갖추지 못해 코치석에 앉지 못했지만, 코치들이 그 공백을 메웠다. 정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유도대표팀은 22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