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텁지근한 나씨를 보인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밤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3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밤최저기온(29일 오후 6시 1분~30일 7시)은 25.6도를 기록했다. 아침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서울의 올해 첫 열대야는 29일로 기록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서울에 열대야가 나타난 건 6월 21일로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일렀다. 올해는 작년보다 8일 늦게 열대야가 찾아왔다. 보통 서울에는 7월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지만, 2022년 이후부터는 4년 연속으로 ‘6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강원 강릉지역에서 시민들이 안목해변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일부 36도…폭염·열대야 이어질 듯
경북 경주·김천 등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고, 체감온도는 3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더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장맛비가 주춤하면서 폭염과 열대야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