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윤호중(5선·경기 구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윤석열 정부 신설 경찰국과 관련해 “경찰국 폐지는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이라며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으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 중이기 때문에 함께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를 위해 경찰국을 폐지하고, 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년 전 찬성했던 경찰청은 입장을 바꿔 전날 “경찰국은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라는 경찰법 제정 취지를 훼손한다”며 “(이재명) 정부 공약에 적극 공감해 실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자는 또 이날 “앞으로 국민 위에 군림·통제하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시장 함께 동행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민생과 경제, 지역, 모두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행안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행안부가 인구위기, 기후위기, 지역소멸의 위기 등의 극복을 위해 앞장서야 했는데 지난 6개월 동안 정부 공백상태였다”며 “할 일을 하는 행정안전부가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신경 쓰겠다. 이런 일은 행안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중앙·지방 정부와 협력, 시장과 협력하고 시민과 동행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정부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유능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전환(AX)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정부가 AI의 주된 공급자이자 소비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회의 의견도 최대한 수용해 바닥에 내려가 있는 소비심리·내수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재난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윤 정부의 안전관리 허점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안전은 국민주권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의 출발점”이라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안부가 특히 재난 주관부서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