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 "저도 제 음악이 기대돼요"

단 한 명의 우승자를 만들어내는 Mnet '슈퍼스타K'는 사실 수많은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수 개월 간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경쟁자,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참가자들이 모두 우승자다. 그리고 홍대광은 그수많은 우승자들 사이에서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기타 하나를 들고 나타난 평범한외모의 청년 홍대광은개성 넘치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경연을 거치면 거칠수록 '기적을 노래한다'는 슈스케 슬로건처럼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직설적으로, 마음껏 펼치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가요계에 발을 내딪었고, 신인가수로서는 드물게 자작곡을 데뷔곡으로 선택하며 '싱어송 라이터' 홍대광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촉촉함과 서글픔이 묘하게 공존하는 홍대광의 목소리로 생명력을 얻은 그의 곡들은소박하지만 단단한날개짓으로 그의 꿈을 펼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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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 름 : 홍대광

생년월일 : 1985년 1월 9일

데 뷔 : 2013년미니앨범 '멀어진다'

특이사항 : 2012년 Mnet '슈퍼스타K4' TOP4

- 앨 범

2013년 :미니앨범 '멀어진다', 주군의 태양 OST '너와 나'

2014년 : EP 'The Silver Lining - 답이 없었어'

- 예능

2013년 : 펫토리얼리스트(온스타일), 방송의 적(Mnet)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디시는 알고 계셨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디시 성격이 어떻고, 어떤 문화가 있는지는 몰랐어요. 정말 예전, 초창기 때 사진 갤러리로 시작했을 때는 조금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왔을 때 놀라셨을 거예요. (디시이용자 '모시기', '오래삽시다.', 'ㅂㅂ')

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문화 충격이었어요. 컬처 쇼크. (웃음)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할 때 디시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들어가 보고 정말 놀랐죠. 어쨌든 제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거잖아요? 당연히 '팬카페 같은 곳이겠구나'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당황스럽더라고요. 나를 좋아하는 모임이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섞여있는 건가 되게 혼란스러운 거예요. 하하하. 여기는 뭐 하는 곳인가. (웃음) 그런데 되게 매력 있어서 자주 보고 있어요. 지금도 하루에 세 번 이상은 꼭 들어가요.

-그럼 질문 공지 봤어요? (디시이용자 'ㅎㅗㅇ')

아니요. 그런 거는 일부러 안 봐요. 보면 뭔가 준비하게 되고, 그럼 재미가 없으니까요.

-대광고사는 왜 제출 안 하셨나요? (디시이용자 '모시기', 'ㅇㅇ', '181')

풀었는데, 분실했어요. 그게 벌써 언제야? 6개월 되었나? 겨울 무렵이었는데 제가 그걸 풀어 예쁘게 봉투 안에, 선물과 함께 넣었어요. 그걸 친구에게 맡겼어요. 부쳐달라고. 제가 바빠서요. 그런데 친구가 잊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잃어버리게 되었죠.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대광고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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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갤러리에서 신갤주로 추앙받는 그분이세요?

아, 아니에요.

-신갤주 아세요?

네. 누군지 알죠. (웃음)

-질투는? (디시이용자 'ㅂㅂ')

아이~ 뭐 질투까지야. 하하하.

-이용자들이 과거 사진 가지고 합성짤 만들어 노는데, 기분은 조금 안 좋았을 것 같아요. (디시이용자 'ㅇㅇ')

하하하. 처음에 그 생각을 했었어요. '왜, 굳이 좋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그럴까?' 재밌긴 한데못난 사진들로 합성 많이 하잖아요.

-일명 잔디짤. (디시이용자 'ㅂㅂ')

아하… 잔디짤. (웃음) 그거 말고 되게 많아요. '왜 이런 걸 굳이 하며 놀까', '이런 걸 하면 뭐가 좋나' 별생각 다 했던 것 같아요. 연애를 기준으로 봤을 때 좋아하는 사람의 좋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지 안 좋은 모습을 들춰내고 싶지는 않잖아요. 사실 그런 모습을 보고 멀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 걸로 돈독해지더라고요. '아, 이게 여기 문화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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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게시물 보러 가기>

-연예인을 동경하기 보다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요. 그래서 별명도 되게 많아요. 갤주, 홍데강, 데강이, 홍차왕자, 홍구X, 가사XX, 한라봉… 아, 내가 창피하다. 하하하. (디시이용자 'ㅂㅂ', 'ㅇㅇ')

그런 거 저는 다 익숙해요. (웃음)

-어떤 게 제일 좋아요?

글쎄요, 제일 좋은 거? 질문이 되게 애매한데요?

-아, 그럼 다 싫어요? 하하하.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다 의미가 있잖아요. (웃음)

-그럼 '이 별명은 하지 마라, 이건 허용 못하겠다' 하는 거요.

다 좋은데? 싫은 것도 없고요, 좋은 것도 없네요. 하하하.

-그래도 보이스리플로인증도 해주시고. 어떻게 보플할 생각을 하셨어요? <관련 게시물 - '즐거운 추석 되세요 두번째 앨범 자켓 살짝 공개하고 갈께요.' 보러가기> (디시이용자 '181')

늘 들어가니까 가끔 남기고 싶을 때가 있어요. 기회를 보고 있다가 '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때 보플도 한 번 남겼죠. 재밌어요.

-그런 걸 '팬들 조련 잘 한다'라고 하시죠.

하하하.

-의도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조련이라, 저 진짜 못하는데요? 약간 수줍어하고 나서서 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그냥 마음인 것 같아요. 마음은 늘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가끔씩 한 번 공개할 때 마음을 서로 느끼니까요. 그걸 조련이라고 하나요? 하하하.

-홍갤러들에게 궁금한 거나 바라는 거 있으면 이 기회에 말해주세요. (디시이용자 '오래삽시다.', '181', 'ㅂㅂ')

저는 진짜 홍대광 갤러리를 좋아해요. 솔직해서 좋고, 보고 있으면 정말 모니터링이 잘 돼요. 내가 가사 틀리는 것도 집어 내시고. (웃음) 제가 긴장을 하면 가사를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정말 준비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데, 떨리는 무대에서는 가사를 잘 까먹어요.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도 가사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그랬어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가사를 까먹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하하하. 그런데 재밌는 건 편해지다 보면 점점 기억력이 돌아와요. 그래서 요즘에는 잘 안 잊어버려요. 어쨌든 참 좋아하고요, 음… 좋아한다고요. (웃음) 궁금한 거는, 제 과거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이걸 보면서 정말 팬심이 늘어나는 건지,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지요.

-어떤 대리만족이요?

그런 거죠. 의외의 통쾌함 같은 거.

-긁은 복권 이런 거?

어쨌든 점점 격변의 성과를 이루고 있으니까. (웃음) 나는 너의 이 모습까지 안다 이런 것? '긴장해라' 이러면서 나오는 통쾌함이랄까요? 하하하.

-이번 앨범 재킷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화제인 거 아시죠?

되게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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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쑥스러웠을 것 같아요. 얼굴도 가리고.

그러니까요. 제가 원래 그런 표정도 안 짓고 그런이미지도 아니었으니까 오글거리는 게 많았죠. 주문했던 것들이 사실 하나같이 오글거렸어요. (웃음)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없었어요. 무표정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표정을 요구하셨어요. 잘 나왔더라고요.

-뭔가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나 봐요.

그런 건 아닌데요, 제가 고집이 있기는 있어요. 제가 잘 하는 거 아니면 도전하는 걸 겁내요. 안경을 벗는 거, 시크한 이미지를 하는 것도 되게 겁을 많이 냈어요.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변해가는 느낌도 되게 필요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갤러 분들도 정말 되게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안경 벗는다는 이야기와 이미지 바꾼다는 것에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받아들이시고, 이런 모습도 좋아하고요. 좋은 것 같아요.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팬들이 조금 섭섭하진 않나요?

뭘 하든 가장 걱정되는 건 항상 팬이에요. 나의 어떠한 모습 때문에 팬이 되었다면, 제가 그 모습을 계속 가져가는 게 맞는 것인지, 변화를 주면서 성장해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늘 고민해요. 어쨌든 이번 모습은 전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잖아요. 이 모습을 하고 나서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팬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하는 거. '홍대광 변했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음악만 좋으면 되지요. 얼마 전 인터뷰에서 9개월의 공백기 동안 방향성과 삶의 대한 고민에 빠져서 살았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 고민이 들었나요?

힘들었으니까요. 하하하.

-아유~ 뭐가 뭐가~.

아, 순탄치 않더라고요. (웃음)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게 있고, 사실 이 직업이 불안한 직업이잖아요. 예측할 수 없고. 거기서 오는 무게감과 걱정 때문에 힘들었던 건데 지금은 완전히 다 털었어요. 사라졌어요. 또 모르죠. 다음 앨범 할 때 팬분들 글 개수줄어들고 그런 거 보면 불안하겠지요. 하하하.

-불안함이 사라진 게 음원 성적이 좋아서 그런 건가요, 음악 활동을 하니까 그런 건가요?

하나를 꼭 집을 수는 없어요. 음반 성적도 있고, 팬분들이 계속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정감을 찾았고요. '아, 괜찮구나. 이번에 잘 했구나'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죠. 그래서 많이 안정되었어요. 9개월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답이 없었어'. 2014>

-가출 이런 거 하셨어요? 회사에 전화해서 '나 잠적할 거야' 이런 거. (웃음)

하하하. 나이 서른 앞두고 무책임하게 가출도 못하겠어요.

-제가 봤을 때 서른은 질풍노도의 시기예요. (웃음) 저도 그랬거든요.

서른에 한 번씩 오나 봐요. 아홉수에서 저는 조금 더 왔었어요. (웃음) 뭔가 계속 재충전할 게 필요해서 떠나보고 싶은데 여행 갈 돈은 없고. '싹 다 팔고 다녀올까?' 이 생각도 했어요.

-차를 안 사시면 되는데 차를 사셨더군요. 하하하.

차 유지비가 너무 들어요.

-그걸 모으면 유럽여행 갈 수 있어요.

정말 가고 싶었는데 못 갔어요. 이번에는 유럽 꼭 가려고요.

-9개월 공백이 무섭진 않았나요?

엄청 무서웠죠. 9개월이 9년 같았어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그때를 지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성숙해진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다시 공백 기간이 와도 지금은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추스르고, 어떤 패턴으로 어떻게 가는지 예상할 수 있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9개월 공백인데 왜 정규를 안 낼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어요.

그렇죠. 오랫동안 준비한 것만큼 곡수 많이 채웠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희도 정규를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뭐 다음 앨범에 같이 내니까요.

-팻뮤직이라는 분이 지난 앨범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많이 참여하셨더라고요. 어떤 분이세요?

가족이에요. 팻뮤직은 전부터 활동해온 팀은 아니고,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었어요. 사실 저라는 프로젝트 때문에 모이게 된 팀이었고, 저와 함께 가족을 꾸리게 되어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같이 할 계획이에요. 제일 처음 만난 건 슈스케첫째 주 생방 무대, '노래만 불렀지' 할 때 편곡해주셨던 분들이에요. 그때 관계를 돈독히 쌓으면서 같이 음악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어요.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 모두 인트로를 넣었는데, 미니앨범은 사실 인트로를 넣는 편이 아니에요. 굳이 넣으신 이유가 있나요?

앨범의 인트로와 아웃트로는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 인트로는 진짜 중요해요. 앨범의 전체 성격을 인트로에서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책을 따지면 차례, 서론 같은 느낌이요. 인트로 안에서 '우리는 이번에 이런 음악을 합니다'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1번 트랙으로 삭~ 넘어가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앨범을 들을 준비를 하게 만들어주니까 인트로는 필요하다고 느껴요. 앞으로도 항상 만들 거예요.

-자작곡을 추구하시는 편인데 이번에는 자작곡이 타이틀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아해해요.

그래도 저는 어쨌든 이름 앞에'싱어송라이터'라는 호칭을 달고 있으니까 자작곡에 대한 욕심도 많고 제 곡으로 많이 채웠으면 하기도 한데, 같이 먹고살아야 하잖아요? 하하하. 농담이에요.

-'싱어송라이터'라는 무게가 엄청날 것 같아요.

네. 그런데 저는 그 무게가 좋아요. 일을 하게 만드니까요. 그게 없으면 풀어질 것 같은데, 일이 없는 와중에서도 '아, 앞으로 앨범 내려면 곡을 더 써야 해' 이렇게 일에 매진하게 되고, 연습하고, 고민하고…. 책이나 영화를 보며 계속 무언가를 머릿속에 넣고. 이런 것들이 제가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덜 힘들여했겠지요? 타이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고 재밌어요.

-싱어송라이터의 감성을 북돋아주는 제일 좋은 매체는 뭐였나요?

음….

-디시? 하하하.

으하하하. 그런데 정말 디시가 되게 큰 것 같아요. 채찍질 받기 참 좋은 곳. 수많은 연예인이 디시를 꼭 보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고, 밥 먹으면서 한 번씩 보고. (웃음) 생방 같은 거 한 날 잘했나, 못했나 확인할 때.자기는 잘 못 보니까 제일 먼저 확인하는 데가 디시. 정말 좋아요. 라디오 같은 거 할 때 같이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좋은 말만 쓰는 게 아니라 'XX'라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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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노래에 영감을 얻는 매체요. (디시이용자 'ㅇㅇ')

제일 크게 얻는 건 사실 음악이에요. 음악을 듣다가 얻는 경우가 제일 많죠. 가사에 대한 영감은 책에서. 뻔하지만요. (웃음) 저는 실제 경험 같은 데서 그렇게 많은 영감을 얻지는 않아요. 영감은 다른 데서 얻고, 그 영감과 과거 것들을 섞어 만들어내지, 과거를 고민하다가 '이거야!' 하고 쓰지는 않아요.

-홍대광 씨 노래 중 이별 노래가 많아 '과거 얼마나 이별을 많이 했나' 생각하는 분도 계세요. (웃음)

그렇겠죠? (웃음) 그런데 감성 자체가 슬퍼서 그런 건지 슬픈 노래를 유독 좋아했고, 밝은 노래를 잘 못써요. 아무리 밝은 곡을 써도 약간의 슬픔은 꼭 베이스로 가져가더라고요. 슬픈 곡이 오히려 잘 나와요.

-슬픈 노래만 해야겠다는 건 고집이 아니네요. (디시이용자 'ㅇㅇ')

처음에는 그걸 탈피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감성을 한 번에 노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태어난 거 이대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에요. (웃음)

-그래도 '스물다섯'이란 곡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거 정말 밝게 쓰려고 노력한 곡이에요. 하하하. 인생 얘기, 삶에 대한 고백인데 이걸 너무 어둡게 풀면 지루하잖아요. '최대한 진중함을 가져가되, 밝게 쓰자' 해서 나온 곡이 '스물다섯'이죠. 다음에 나오는 앨범은 제 역대 가장 밝은 곡이 나와요.

-혹시 댄스?

댄스까지는 아닌데. (웃음) 이번 앨범을 통해 반응을 보면서 '나도 이런 곡들 써도 되겠구나' 했어요.

-다음 음원에서 댄스 추실 거냐는 질문이 있었거든요. (디시이용자 'ㅇㅇ')

아주 열심히 추려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만약 과거로 돌아가 스물다섯 본인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디시이용자 '바스티안북스')

아! 그때 잡지를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어떤 잡지요?

패션 잡지요.

-하하하. 왜요? 과거 사진 때문에?

그때부터라도 좀 가꿨으면 지금 있는 혐오 짤방은 많이 줄지 않았을까. 하하하.

-미니홈피 잠깐 열리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는데, 사람들이 짤로 합성과 능욕을 해대니 급하게 미니홈피를 갑자기 닫았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디시이용자 'ㅇㄴ', 'ㅇㅇ')

사실, 그게 하루 동안 열려 있던 게 해킹당한 거였어요. 제가 비밀번호를 단순하게 쓰는 편인데 해킹당해서…. 사진첩이 열려있더라고요. 그걸 디시를 보고 알았어요. '아니, 이 사진을 어디서 구했지?' 했는데 미니홈피가열렸다고 하더라고요. '뭐지? 내가 미니홈피를 연 적이 없는데?' 해서 갔더니 갤러리 전체 공개가 되어있더라고요. 급하게 닫았는데 이미 늦었죠. (웃음)

-혹시 이번 앨범에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디시이용자 '[오줌보]', 'ㅇㅇ')

음….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만족해요. 아쉬운 걸 지금 하고 있으니까, 곧 있으면 나오게 되니까요. 다음 걸 미리 만들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쉽다기보다는 기대가 더 커요.

-지금까지 나온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자면요? (디시이용자 '[오줌보]', 'ㅂㅂ', 'ㅇㅇ')

우와, 어렵다. 제일 좋아한다기 보다 제일 중요한 곡이 있어요. '고백'과 '스물다섯'이라는 곡은 저를 지켜주는 뿌리같은 곡들이에요. 과거의 저의 모습을 기억하게 해요. 그래서 그 곡들이 되게 중요하고 심지어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들어요. 예전에 '말리꽃' 불렀던 영상도 제가 중심을 잃거나 조금 변했다고 느꼈을 때마다 한번씩 봐요. 보면 '아 맞아 내가 이랬었지'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상이죠. '고백'과 스물다섯을 듣고 있으면 '아, 내가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지' 이런 느낌을 주는 곡들이라 제게 중요하고 좋아하는 곡이지요. 아직까지 정말 제가 좋아하는 감성의 곡은 아직 만들지 않았어요. 앞으로 만들게 될 것 같고요,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난 말야' 좋아해요.



-그럼 라이브로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은요? (디시이용자 'ㅂㅂ')

'답이 없었어'요. 노래가 진짜 어려워요.

-그럼 이번 활동 힘드시겠네요. (웃음)

하하하.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라이브를 원래 좋아해요. 그런데 목을 미리 풀고 라이브 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런데 '답이 없었어'는 한 시간 정도 먼저 목을 안 풀면 노래를 절대 부를 수 없어요. 너무 섬세한 곡이라 목을 안 풀면 노래를 건성으로 부르는 것처럼 들려요. 높고 낮고 이래서 어려운 게 아니라 감성을 전하기가 어려운 노래라서 힘들었어요. 반대로 제일 쉬운 노래는 '고백' 같은 곡. 으아아악! 이러면 되니까. (웃음)

-'왜 이런 어려운 노래 나한테 줬나' 이런 생각 드셨겠어요. (웃음)

그렇다기보다는 멜로디가 워낙 좋아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해보다 보니까 잘 맞는 것 같고, 좋아서 하게 되었어요.

-'쉬즈 곤(She's gone)' 같은 록장르 해볼 생각은 없나요? (디시이용자 '181')

저 록되게 좋아해요. 그런데 '쉬즈 곤'은 조금 오버긴 하지만. (웃음)정준영이 로커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잖아요? 준영이가 받는 곡들 보면 저도 되게 욕심나요. 나도 저 곡 잘할 수 있는데. (웃음) 저와 준영이가 감성이 비슷해요. 좋아하는 곡도 비슷하고요. 나중에 되게 무거운 록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던록 장르로 록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앨범 준비 열심히 했는데 외모가 이슈가 되고 있어요. 앨범이 아닌 외모로 주목받은 것에 대한아쉬움이나 섭섭함은 없나요?

사실 이 모습은 준비했다기보다는 얻어걸린 모습이에요. 하하하. 정말 음악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외모에 관심을 가져줄 줄은 몰랐어요. 진짜로. 저번에도 했었기에 이번까지 외모에? 에이~ 그랬는데 신기하게도연달아 관심 가져주시는 거 보면 '그래 원래부터 잘생긴 사람보다는 못생겼다가 잘 생긴 사람에게 관심이 가는구나' 생각이 들고. 전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하하하.

-얼마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시켜서지만 랩을 하셨는데 굉장히 잘했대요. 랩은 제대로 배워서 해 볼 생각 없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모시기')

아, 랩은 해볼 생각은 아직 없고요, '나중에 콘서트를 할 때 한 번 해보면 재밌겠다' 생각 정도는 있어요. 이벤트성으로요. 랩은 정말 못해요. 그때 했던 게 즉흥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지. 내가 그걸 왜 했을까. 마더파더 막 이랬거든요. 하하하.

-라디오방송할 때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인대요.

시간대에 따라서 저와 잘 맞는 게 있고 잘 안 맞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잘 맞아요. 제 목소리가 잠을 유발하는 목소리라서 낮 시간 때는 부담이 있나 봐요. 저도 라디오를 즐겨듣는데, 낮에는 보통 차 안에서 많이 듣잖아요. 운전하시는 분들이 제 목소리 듣고 졸리지는 않을까 걱정돼목소리 톤을 높이고, 그러다 보면 제가 아닌 모습들이 나오게 돼요. 그런데 밤 시간대는 다들 편안하게 듣는 거를 좋아하시잖아요. 그럴 때는 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잘 자요' 한 번 해야겠네요. (웃음) 오디션 출신이라는 게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다는 걸 혹시 실감한 적 있나요? (디시이용자 '[오줌보]')

많이 있죠. 보통은 가수 데뷔하기 전 짧게는 2년씩 길게는 몇 년 씩 준비하고 나오잖아요. 저는 아무래도 오디션 출신이다 보니까 준비 없이 던져지게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음악방송을 하거나 여러 가지 대중매체를 할 때 신기하기도 한데 정말 못해요. (웃음) '내가 참 준비가 안 되어있구나' 생각도 많이 들고, '아마추어 같구나'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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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전부터 버스킹 같은 공연을 하셨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게 다른 가수들이 가진 연습생 기간일 수도 있죠.

그런데 명확히 다른 게 분명 있어요. 저는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노래하는 사람이었고, 대중가수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정말 보이지 않는 대중을 향해서 노래하는 사람이기에 비슷하면서도달라요. 저는 현장 중심이었고, 다른 가수들은 매체 중심이다 보니까 카메라 연습도 많이 하고.저는 순수하게 발성, 감성이거든요.그런데 제가 명확한 감성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게 그런 것들이현장에서 직접 먹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라이브 같은 현장을 좋아해요. 또 그걸 많이 했고, 익숙하니까요. 처음에는 방송이 어려웠어요. 그래도 1년 하면서 많이 배우고 하니 요즘 들어서는 '많이 익숙해졌구나' 생각을 스스로 해요. 이런 연습을 진작 하고 나왔다면 1집 활동도 재밌게 잘 했을텐데 생각도 들고요.

-재미없었어요?

되게 힘들었어요.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고, 실수하면 왠지 가수 생활끝날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있었어요. 고민이 많았지요.

-이번 활동은 재밌어요?

네. 재밌어요. 전보다 재밌고,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의외로 제가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TV도 적응됐으니 홍대 소규모 클럽 투어 식의 공연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게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늘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팬들과 가까이서 노래부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많거든요.

좋죠. 저도 간절해요. 그런데 서로가 간절할 때 좋은 모습으로 보여줘야지 간절하다고 그냥 무작정 뛰어드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준비하고 있어요.

-홍대광 씨는 이름부터 음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하하하. 그렇죠?

-홍대 많이 좋아하세요? (웃음)

진짜. 하하하. 이름 참 잘 지었어요. 홍대 살고 나서부터 '내 이름 참 기가 막히다' 그랬어요.

-홍대 음악 하시는 분들이 홍보대사 안 시켜줘요?

안 그래도 마포구청에서 홍보대사 안 시켜주나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은 없더라고요. (웃음)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오겠죠. 그래도 이번에 홍대 축제는 가요. 하하하.

-'감성보컬'이라는 칭호도 있는데, '싱어송라이터'와 '감성보컬' 중 어떤 게 이름 앞에 붙는 게 더 좋아요? (디시이용자 'ㅇㅇ')

기왕이면 다 붙여야죠. (웃음) 하나만 택하자면… 감성보컬이라고 하면 싱어송라이터라기보다는 보컬리스트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저는 싱어송라이터가 좋은 것 같아요. 음악 하는 사람들은 곡 쓸 때가 가장 멋있는 것 같아요. 특히 노래하는 사람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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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놓은 자작곡은 얼마나 되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되게 많이 있는데 저는 곡을 완성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가사와 멜로디를 틀만 잡아놓고 시간 될 때 발전시키는 타입이지요. 그래서 되게 많아요. 몇 곡인지 세 보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발전시키는 식이에요.

-'이거 내놓으면 사람들이 분명 좋아할 거야' 확신이 드는 곡은요?

꽤 있죠. 하하하. 나중에 소품집처럼 B사이드로, 앨범 속한 곡의 보너스트랙처럼 그런 식으로 내놔도 재밌겠다 싶어서 소품집 같은 걸 생각하고 있어요. 할 거면 올해 안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뭔가 어쿠스틱 같으면 좋겠다.

네. 저 진짜 생각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음악이 정말 많아요. 으흐흥.

-곡 쓸 때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은 뭔가요?

가사를 완성할 때가 힘들어요. 틀 만드는 건 좀 덜 어려운데,가사가 멜로디하고 아귀가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그때부터 미치죠.

-전문작사가의 힘을 빌리면 되잖아요.

전문작사가, 한1000번은 생각나요. (웃음)

-그래도 굳이 자기가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런 것 같아요. 욕심일 수도 있고, 오기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한 번 하고 나면 정말 고생스럽지만 얼마만큼 성장이 있어요. 그 모습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악물고 하긴 하는데 '하고 나면 더 커있겠지' 하면서 계속 붙들어서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홍대에서 음악 하시는 분들 중 현실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는분들이 있어요. 솔직히 말할게요. 희망 없었던 그 시기를 어떻게 넘기셨나요?

저에게도 한 다섯 번의 고비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아, 음악 하지 말자. 희망이 없다, 가망이 없다' 생각을 한 다섯 번 정도는 했었던 것 같아요. 결국 다시 음악을 선택하고,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음악 말고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붙잡고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제가 다른 일에 금방 질리는 편이에요. '음악 말고는 뭘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리고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다면, 그걸굳이 따지자면 '음악 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그냥 버텼어요. 버티는 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버티고 버티다 보니까 결국에는 뭐가 나오긴 나왔던 것 같아요. 오래 걸리긴 했지만요. (웃음)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홍대로 들어간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도 조금 더 컸을 것 같아요.

엄청 많았죠. 저희 아버지가 또 음악하셨던 분이고, 어머니가 아버지 음악하셨던 것 때문에 힘든 과거가 있었던 분이라 제가 음악 하는 걸 말리셨어요. 아버지도 말리셨고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고집이 있나 봐요. 다 말렸는데도 굳이 억척스럽게 그걸 하더라고요.

-친구들도 말렸을 것 같아요.

네. 무시도 많이 당했어요. 은근한 무시가 제일 싫죠. 버스킹 한다고 하면…. 그때 버스킹은 요즘처럼 대중화되어있지 않아서 '뭔데?' 물어요. 길에서 길거리 음악하는 거라 그러면 '그래? 돈좀 돼?' 그래요. '하루에 1만 원 벌지' 그러면 '힘내라' 그러는 게 괜히 싫은 거예요. 그런데 버스킹도 한 3년 지나고 나니 익숙해지면서 돈도 많이 벌게 되었어요. 그때는 또 반대로 나한테 '힘내라' 하면서 안 좋게 보던 친구들이 되게 부러운 눈으로 저를 많이 봤어요. '되게 참 간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자기도 좋아하는 게 있을 텐데 그 좋아하는 걸 실패할까 봐, 혹은 남들에게 뒤쳐질까 봐 그런 이유로선택 못하고 있는 친구들을 되게 많이 봤었거든요. 제가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 뭔가를 만들어내고 걸어가고 있는 걸 요즘에는 부럽다고 느끼는 친구들이 많아요.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죠? 하하하.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한 개였던 것 같아요. 버틴 것.

-용감하시네요.

40살, 죽을 때까지 버틸 생각이었어요. 가수가 목표가 아니라 음악으로 살다가 죽는 게 목표였어요.

-인간이라면 안정된 삶에 대한 욕구가 크죠.

그럼요. 잘 살고 싶고, 좋은 차 타고 싶고, 좋은 데 살고 싶고, 맛있는 거 먹고 싶고. 그런데 저는 제가 세운 신념은 하늘이 무너져도 안 바뀌어요. 제일 큰 게 음악 하는 것. 그리고 되게 허탄한 거에 마음 쏠리고 싶지 않았어요. 신념을 지키려고 되게 많이 노력했어요. 남자들은 유혹이 많잖아요. 또 이쪽 생활에서도 유혹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데,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요.

-음악에 관해서 이건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신념 같은 게 있다면요?

사실 음악 장르는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아까 랩 이야기하셨잖아요? 할 가능성은 굉장히 미비하긴 하지만 사실 음악을 다 좋아하기 때문에 연습은 당연히 하게 될 거고, 그러다 보면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음악 안에서 뭔가 한계를 짓고 싶지 않아요. 예전에는 '나는 무조건 이 음악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다양한 모습이 욕심나요. 음악으로 한계를 정해놓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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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건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의 신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공통점이 그 사람이 음악도 음악이지만 음악과 사람이 일치됐어요. 그때가좋아요. 제가 김광석 선배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음악을 듣지 않아도, 사람만 봐도 음악이 들리는, 말하는 것만 봐도 무슨 음악을 할 것 같은 이런 느낌이라서.

음악만큼 중요한 게 그 사람의 됨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좋은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 모습 안에서 신념이 있고, 그 모습으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고, 그 모습과 음악과 연결이 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수가 저한테는 가장 좋은 모습인 것 같아요. 아까 허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게 그래서 나온 이야기인 것 같아요. 멋있게 음악 하다가. 하하하.

-그럼 뮤지컬 '디셈버'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것 같아요. (웃음) (디시이용자 '바스티안북스')

사실 욕심이 나죠. 예전 뮤지컬 광화문 연가 보면서도 '나도 해보면 재밌겠다' 생각은 하긴 하는데 조심스러워요.관심은 있지만 지켜보고 있는 편이고요,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김광석 다시 부르기 할 때 굉장히 좋으셨겠어요. 내가! 내가! 이런 느낌? (웃음)

그렇죠. 정말 절묘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준비되어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오는 거 같아요. 제가 김광석 선배님을 워낙 좋아했고, 그쪽 감성을 잘 아니까 선배님들도 같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올해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2년을 한 게 제가 처음이에요.

-김광석 씨 노래 중 딱 하나만 리메이크해 앨범을 낼 수 있다면요?

저한테 잘 어울리는 곡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같은 곡. 사실은 대중도 원하고 저한테도 잘 어울려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은,제가 아까 어두운 노래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거리에서'나 '그날들' 같은약간 마이너 톤의 곡이에요. 그런 곡을 리메이크하고 싶기는 해요. 낙점한다면 '거리에서'?



-성공한 이적 빠돌이로 유명하신데. (웃음) (디시이용자 'ㅎㅗㅇ')

으흥흥. 그렇죠. 성공했죠. 제 음악 나왔을 때도 이적 선배님께서 먼저 연락 주셨어요. '앨범 좋다~' 하시고. 성공했어요.

-서로 맨션 주고받을 때 솔직히 무슨 말할지 한참 고민하시죠? (디시이용자 '모시기')

네!! 그리고 맞춤법 틀리는 거 되게 싫어하세요. 그래서 띄어쓰기까지 엄청 고민해요. 하하하. 선배님 덕분에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늘었어요.

-본인도 이적 빠돌이면서 왜 자신의 남팬을 신기해하나요? (디시이용자 'ㅂㅂ')

에이~ 남팬? (웃음) 제가 얼마 전 이벤트로 남팬과 통화한 적이 있었어요. 추첨해서 남자분 한 명, 여자분 한 명과 저녁에 전화통화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사실 신기하다기보다는, 웃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건데 그분이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궁금했던 거죠. 남팬으로서 저를 좋아하는 이유.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남자 팬들이 좋아하는 게 '진짜다'라고 생각해요.

-'방송의 적'에서 이적 스토커로 나왔는데, 자신의 모습과 어느 정도 비슷해요?

싱크로율이 음… 한 80%까지는 비슷하지 않을까.

-진짜 집 앞에 가서 기다리나요?

그건 아닌데, 뭘 좋아하는지는 아니까요. 실제로. 이적 선배님 노래는 다 꿰뚫고 있어요.

-그럼 방송 속 모습은 가상이 아니었군요. (웃음)

네. 완전 가상은 아니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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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도 있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순간적인 말솜씨 덕분에 예능에도 재능이 있어 보인다고 하세요.

아직 부족해요. 그리고 제가 예능을 챙겨 보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도 이 일에 뛰어든 이후로는 챙겨 보고, 라디오도 많이 듣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재능까지는 모르겠어요.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노력하고 있어요.

-TV 잘 안 봐요?

진짜 안 봐요. 심지어 TV가 집에 없어요. 요즘에는 TV로 보는 사람들 별로 없잖아요.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많이 보는데, 저는 게임이나 TV 보는 시간이 조금 아깝기는 해요.

-그럼 그 시간 동안 노래 만드시는 거예요?

그렇지도 않아요.

-그럼 뭐 해요?

하하하.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천장 보고 하나둘셋 세시나? (웃음)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

이게 성능이 떨어지는 거죠. 같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두 시간 걸려서 만들 곡을 저는 한 네 시간에 걸려서 만들다 보니 '더 매달려야 비슷한 걸 만들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노력해야 해요. 어떤 곡은 정말 저도 30분 만에 후딱 쓰기도 하는데 오래 투자한 만큼 당연히 더 좋은 게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지난 인터뷰에서 '돈과 성공보다는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 아직도 유효하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네. 돈은 먹고살 만큼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오히려 많이 버는 것도 무서워요. 많이 벌면 당연히 좋지요. 그런데 너무 풍족하지 않아야 진짜 좋은 게 나온다는 걸 알아요.그렇다고 억지로 배고프고 싶지는 않아요. 하하하. 있으면 당연히 '감사합니다' 하고 받겠지요. 없다고 실망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약간 긴장할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집착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는데, 집착남 콘셉트의 곡을 써보실 생각은 없나요? (디시이용자 '모시기')

있었어요. 그런 콘셉트로 곡을 썼었어요. 집착이 아니라 스토커 정도. 어떻게 보면 무서워요. 약간 재미로 쓴 건데, 완전히 러브송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요. 커튼을 열고 그녀와 이야기를 하죠. 잘 잤니. 아침 햇살만큼 네가 좋다 달달하고 로맨틱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너를 보니까 기분이 좋아. 그랬는데 알고 보면 관음증. 하하하. 반전 가사 같은 걸로요. 막판에 가서 '나는 오늘도 너를 망원경으로 본다' 이런 거. 하하하. 무섭죠? 저랑 너무 안 어울려서… 이건 누가 불러야 하지?

-마땅치 않네요. 본인 이미지를 그렇게 무섭게 만드는 건 어때요? (웃음)

하하하. 정말 재미로 쓴 거예요. 관음증, 스토커 이런 것들.

-다른 콘셉트의 자작곡을 더 소개해 주신다면요?

으음… 야한 곡도 써본 적 있어요. 하하하. 섹시한 이런 것들. 장미여관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다 느낀 게, 남자들이 은근히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하지 못하는 걸노래가 대신 표현해줘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인기를 얻고 그러잖아요. '그런 걸 쓰면 참 재밌겠다' 싶었어요. 은근한 말장난으로 가사를 쓰는 거예요. 내용은 야한데, 이렇게 해석되고 저렇게 해석되는 느낌.

-장미여관은 그런 노래를 해도 되는 이미지잖아요? 그런데 홍대광 씨는 그렇지 않아요.

그렇죠. 아마 죽을 때까지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하하하.

-미친 척하고 내놓는 건 어때요?

하하하. 그냥 재미로 한 번 써봤던 거라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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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미지가 가수로서 좋은 점을 줄 수도있지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홍대광 씨에게는 부담으로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새로운 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더는 새로운 것은 세상에 없어요. 이제 새로운 건 기존에 있는 것들을 믹스한 것이라고 봐요.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을 섞으면 의외의 색이 나오듯이 저에게는 이런 감성이 있는데 여러 장르를 제 감성과 섞으면 새로운 게 나오게 되잖아요? 그건 저만의 물건이 되는 거죠. 제 이미지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그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또 이미지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싶어요.

-감수성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잘 울어요. (웃음)

-감수성이 노래 만들 때도 좋지만, 사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을 것 같아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득이 된 적이 많았어요. 옛날에 그 못난 얼굴로도 로맨틱한 걸 좋아했었거든요. 하하하. 오히려 상대보다 더 로맨스에 빠져서 혼자 막… 지금 생각해보면 징그러워요. (웃음)

-이제 밀크남, 복권남, 외도남 외모와 관련된 수식어가 있어요. (디시이용자 'ㅇㅇ')

으흥흥흥흥.

-왜 그렇게 부끄러워하세요. (웃음)

신기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는데 관심 받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감사하고, 받는 관심들을 다 잘 버무려서 좋은 걸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느껴요.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적응 안 되는 일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진짜 많은데, 가장 적응 안 되는 건 아직도 동료 연예인들을 보면 신기한 거요. 방송을 하거나 연예인이 옆에 있으면 '우와' 하고 보게 돼요. 특히 가요 프로그램 갔을 때 대기실에 인사하러 가면 신기하고. 그리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조금 특이한 상황이 있잖아요? 노출되는 것보다는 가려져 있는 게 편하고. 그런데 그게 저와고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녀요. (웃음)

-얼마 전 입양한 강아지 탄이가 입양한 지 얼마 안 돼 무지개다리를 건너 사람들이 많이 아파했어요. 다시 강아지를 입양하실 생각은 있나요? 보통 다들 그렇게 떠나보내면 다시 입양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래요? 오히려 저는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저는 강아지를 통해서 많은 걸 느꼈어요. 제가 힘들었을 때 강아지를 입양했고, 강아지는 나의 어떠함이 아닌그냥 '나'라서, 주인이라서 따르고 좋아했어요. 그 모습에 감동받고, 좋아하게 되었고. 그게 그렇게 따뜻하고 그립더라고요. 아마 혼자 있게 되고, 또 조용하게 생활하다 보면 분명 생각날 것 같아요. 지금도 수시로 애견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 강아지 정보도 보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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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은?

잘 있어요.

-커피 맛만 보고도 브랜드를 구분할 줄 아신다면서요? (디시이용자 'ㅂㅂ')

커피 진짜 자주 마시고 좋아해요. 집에 있을 때는 아메리카노 항상 두 잔 씩 사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세 모금 마시면 없잖아요. 그래서 두 잔 씩 사죠. 그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고, 하루에 평균 다섯 잔 이상씩은 마시는 것 같아요.

- 잠은 와요?

네. 그럼요. 많이 마실 때는 집에서 만들어서 마시고 그랬어요. 정말 많이 마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드립은 귀찮아서…. (웃음)

-정말 맛을 구분하세요?

그럼요. 확실히 맛이 달라요. 많이 드시는 분은 잘 아실 텐데.

-디시 아이디가 'churchbrother'인데 본인이 교회오빠 이미지에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디시이용자 'ㅇㅇ')

하하하. 아이디를 뭘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교회오빠 했죠.

-실제 교회오빠 맞죠?

네. 저 교회 다닐 때 진짜 유명했었어요. (웃음)

-어떻게요? 노래 잘하고 훈훈한 오빠? 멋진 오빠?

'저 사람은 도대체 뭘까?' 생각하게 만드는 교회오빠 범주 안에는 들었어요. 교회오빠 종류가 많아요. 리더십 있는 교회오빠, 기타치는 교회오빠, 노래 부르는 교회오빠, 밥사주는 교회오빠, 훈훈한 교회오빠… 되게 많은데 저는 약간 히든 캐릭터 같은 거였죠. 하하하.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고 어울리는 사람하고만 어울리니까 유명해졌죠.

-그때 교회 사람들이 '아, 저 사람은 분명 가수가 될 거다' 생각했었을 것 같아요.

그 이야기 많이 해주긴 했었어요. 그런데 그때 너무 못생겨서….

-하하하. 자기 비하 그만! 과짤이 못생겨서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친근감 때문에 가지고 노는 거예요.

사실 그때는 숨기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자존감이 올라갔어요. 그때의 모습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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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 곡씩 싱글을 내시는 건 어때요? (디시이용자 'ㅇㅇ')

윤종신 선배님의 '월간 윤종신'처럼요? 음… 좋은데 그렇게 얽매이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윤종신 선배님이니까 하실 수 있는 거고, 저는 지금처럼 하는 게 좋아요. 텀을 오래 두고 싶지는 않고 1년에 2장 정도?

-다음 앨범에는 몇 곡 정도 들어가나요?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사실. 정규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곡수는 이번과 비슷하게 채워질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 하나요?

노래 잘하는 방법은, 저도 궁금한데요? (웃음) 일단 제일 좋아하는 게 먼저죠. 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잘하고 싶어요.

-얼마나 더 잘하시려고. (웃음)

진짜 잘 하려면 노래 한 소절로 사람을 울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아, 그건 솔직히 어렵죠. 난다 긴다 하는 가수도 평생 한두 번 꼽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죠.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목소리에도 삶이 묻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연기도 어떤 연기자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목소리 톤 하나에도 그 사람의 삶이 묻어 나오는 연기가 있듯 노래도 마찬가지예요. 한 소절 아무렇지 않게 불렀는데도 '이 사람 진짜 인생을 느꼈구나, 인생의 쓴맛 단맛을 아는 사람이구나' 그런 걸 느낄 수 있다고 봐요. 그런 것들을 내공이라고 느끼고, 세월이 많이 지나다 보면 정말 한 소절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인생을 진지하게 살면 노래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쓴맛 단맛 다 보면서요.

-쓴맛 단맛 다 겪을 미래가 두렵진 않아요?

많이 겪었어요. 지금까지 많이 겪었고, 아직도 겪고 있으니까요. 제 음악이 기대되네요. (웃음)

-긴 시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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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홍대광의 검은 눈동자를 보는 일은 굉장히 어려웠다. 시종일관 눈이 다 감길 정도로행복한 듯 미소를 지으며대답을 하니 말이다. 낙엽만 굴러도 웃음이 나온다는 여고생들보다 더 자주,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TV를 통해 본 그의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니 디시 여직원들은 한 줌의 '홍대광' 소녀떼가 되었고, 자신이 홍대광을 닮았다며 꿋꿋하게 주장하던(이라고 쓰고 '우기던' 이라고 읽는다) 모 남직원은 홍대광이 떠난 후 여직원은 물론 다른 남직원들의 쏟아지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그 우유 같은 연한 모습과는 달리 음악에 대한 신념은 놀라울 정도로 단단했다. 유연한 듯 보였어도 그 안에 있는 굳은 심지는 한 눈에 보일 정도였다. 단맛 쓴맛 겪는 인생으로 만들어낼 자신의 음악을 기대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며칠간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런 신념 속에서 사는 홍대광은 음악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음악을 하는 현재, 음악을 할 미래까지 모두가 즐거움일 것이다. 살짝 그가 부러워진다.

사진 = 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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