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팔로워를 가진 틱톡 크리에이터 케지민은 독창적이고 일상 속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케지민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댄스 챌린지를 통해 친근하고 밝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인플루언서>에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케지민은 현재 틱톡, 인스타, 유튜브 등에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본 명: 박지민
생년월일: 2001년 4월 23일
직 업: 인플루언서, 틱톡커
팔로워수: 11.8M (2024년 9월 기준)
소 속: 순이엔티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오 케케케케 케지민입니다!
-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어렸을 때 배우들의 정보들을 찾을 때 들어가서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 옛날이라고 하니까 좀 오래된 것 같은데 혹시 지금 연령대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 저는 지금 24살, 01년생입니다.
-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솔직히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관종이라고 하죠. (웃음) 틱톡을 알기 전에는 유튜브, 아프리카tv 이런 거를 먼저 더 알았는데 막상 제가 유명해지려면 어떤 것을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찾다 보니까 틱톡을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영상을 하나하나씩 올리다 보니까 유튜브나 아프리카tv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보다 이게 나에게 더 잘 맞다고 생각해서 틱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작년쯤에 틱톡 팔로워 천만 명을 넘기셨는데 당시 소감이 어땠나요?
그때 정말 분주했었거든요. 말레이시아인가 인도네시아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인데 그때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주변에서 천만이라고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기분이 좋은데 또 주위에 팬분들이 같이 있어서 ‘저 팔로워 천만이에요!’ 이러면서 같이 기쁨을 나눴던 기억이 나요.
- 팬분들도 같이 ‘와~!’ 했겠네요.
같이 좋아해 줬어요. (웃음)
- 지금까지 영상을 정말 많이 찍으셨는데 그중에서 어떤 영상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나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뜬 계기가 인도네시아의 ‘Mama muda’라는 트렌드 노래가 있어요. 뜻이 ‘젊은 엄마다’라는 뜻이거든요. 제가 그때 대학생이었는데 학생이 ‘Mama muda~ Mama muda~’라고 하니까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점점 오기 시작하더니 제 댓글이 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분들 댓글이었어요. 근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쪽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쓰는 언어가 비슷해요. 그래서 같이 몰려와서 제가 떴던 것 같아요.
- ‘Mama muda’ 같은 경우 나라 특유의 문화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초반에는 댓글이 한두 개씩 달리잖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막 20개씩 달리니까 궁금해서 한번 봤어요. 근데 거기에 인도네시아 팬분들이 ‘Mama muda’를 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이게 뭔데’하고 찾아봤어요. 근데 노래가 되게 중독적이고 춤도 있고 신나고 밝으니까 재밌다고 생각해서 찍어서 올렸는데, 그렇게 됐어요. (웃음)
- 한마디로 떡상을 한거네요?
네. 그거 이후로 계속 조회 수가 올라갔어요.
- 그러면 지금까지 올린 영상들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영상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영상을 하나로는 말씀을 못 드리는 게 제가 한 서너 달 전까지는 영상을 하루에 7개, 10개씩 올렸거든요. (웃음) 그래서 이 영상이 잘 떴다고 말씀을 못 드리는 게 좀 아쉬운데 저는 그래도 카타르 갔을 때가 화제가 된 것 같아요. 그때 한 8~9일 정도 카타르에 갔는데 그때 손흥민, 이강인 선수 월드컵 때라서 하루에 영상을 10개씩 싹싹 올려서 7일 만에 70개를 찍었어요. 재밌으니까 영상을 여러 개 만들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단기간에 많은 영상들이 올라가서 카타르에서 걸어 다니면 주변에서 다 알아봤거든요. 그게 화제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걸어다니다가 주변에서 알아볼 정도면 큰 화제가 된거죠.
조회 수도 그만큼 잘 나왔어요. 2천만, 3천만 조회 수가 나왔으니까요.
- 틱톡에서 많은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영상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영상의 개수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사람들한테 많이 보여지고 알려지고 익숙하게 만드는 게 저한테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영상의 개수가 저한테는 중요해요. 근데 요즘엔 영상을 많이 안 올리고 있어요. 왜냐면은 감을 잃었어요. 흐름을 잃었다고 해야 될까... 영상을 올리면 나오는 조회 수가 있고 봐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이제 막 힘들어서 몇 개씩 줄이게 되니까.
- 그만큼 유입되는 사람들도 줄어들게 되었네요.
옛날의 사람들은 저를 아니까 저를 보고 있는데 지금의 사람들은 제가 이제 영상을 안 올리니까 안 보는 것 같아요.
- 케지민님 인삿말 ‘오 케케케케 케지민’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나요?
이거는 제가 처음에 연기를 배웠었어요. 근데 연기학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항상 학생들 이름에 성으로 케를 붙였어요. 제가 박지민인데 ‘케케 케지민, 나와서 연기해 봐’ 이런 식으로 케를 붙이셨는데요. 제가 틱톡을 시작하게 된 게 그때여서 무슨 이름으로 하면 사람들이랑 겹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원장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떠올라서 ‘케지민? 좋다!’해서 케지민으로 했어요.
근데 제가 댄스 크리에이터라서 케지민이라고 말을 육성으로 하는 콘텐츠가 없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내 이름을 알리지?'하고 고민하다가, 2년 전에 ‘오케이, 오케이’하면서 시작하는 트렌드가 있었어요. 거기에 뭔가 다르게 하고 싶은데 해서 '케케케 케지민'하고 올린 영상이 있어요. 근데 이거는 뭔가 아쉽다고 생각하다가 ‘오케이’에 ‘케지민’이 된 거죠. 지금은 그 뜻이 원장 선생님께서 주신 것도 있지만 오케이의 케지민, 코리아의 케지민 해서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 사실 처음에 인사말을 들으면 귀에 확 들어오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네. 저도 그래서 처음에는 살짝 욕먹었어요. 저거 뭔데 하면서. 근데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 처음 듣는 팬분들도 다 욕해요. 하지만 저는 꿋꿋하게. (웃음)
- 오히려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생기셨나요?
맞아요. 지금은 인사할 때 다 ‘오 케케케 케지민’ 이렇게 인사해주세요.
- 틱톡같은 경우 숏폼이라고 하잖아요. 1분 이내, 보통 15초 정도로 알고 있는데 숏폼 영상을 찍을 때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말씀 주셨다시피 1분 이내에 영상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숏품을 보는 사람들이 되게 짧아졌어요. 롱폼은 롱품이라서 길게 봐야 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숏폼은 숏폼이라서 짧게 봐야 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그 1초를 잡아야 된다. 앞의 1초를 잡으면 그다음 2~3초를 잡고 4초를 잡았으면 그다음 5초를 잡고. 그런 식으로 영상이 계속 재밌고 센세이션하고 계속 트랜지션을 주면서 재미를 다른 쪽으로 옮기지 않는, 흡입할 수 있는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또 댄스 크리에이터다 보니까 앞을 좀 더 잡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부탁을 드려서 영상에 무빙을 넣어서 사람들이 좀 더 지루해하지 않게, 영상을 움직이면서 찍으면 사람들이 더 보지 않을까하는 그런 전략을 좀 쓰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케지민님은 댄스나 연기, 노래 등 여러 능력을 가지고 계신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영상이잖아요. 영상 안에는 표정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춤을 추든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얼굴은 보이는 거고 영상에는 찍히는 거니까 표정이 좀 다양하면 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실제로 댓글에도 '너가 웃는 모습의 영상을 본다'라는 댓글이 달려요. 저는 해외 팬분들이 많으니까 직역을 해서 말하는 건데 웃는 모습이 저한테는 더 호감이 간다는 식으로 표현을 해줘서 제 영상을 보면 거의 다 웃는 것밖에 없어요. 웃는 게 좋아서 이제 저를 팔로우 해 주신 분들이 계시니까요.
- 최근 영상도 대부분 다 웃는 모습으로 찍으셨던 것 같아요.
웬만하면 저는 좀 시크한 표정, 무표정처럼 약간 멋있는 표정보다는 웃는 표정으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상큼한 그런 표정으로 많이 찍는 것 같아요.
- 틱톡에 촬영할 영상의 아이디어를 댓글에서 얻는다고 하셨는데 댓글 외에도 창의력의 원천이 있다면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댓글로 아이디어를 받고 요청을 받으면서 1차원적으로 '이거니까 바로 이거 쳐서 이거구나'하고 바로 딱딱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솔직히 그렇게 하면 조금밖에 유입이 안 된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댓글을 보고 이제 이 노래구나 찾았으면 그다음에 유튜브로 가요. 무슨 뜻이구나 찾아보고 그다음에 댓글 어떻게 달리는지, 뭘 좋아하는지, 또 그 다른 팬의 영상에 들어가서 뭘 좋아요 눌렀는지를 한 번 더 확인을 해요.
그리고 또 그 노래가 있잖아요. 그럼 그 노래를 누가 썼는지를 봐요. 들어가서 어떤 사람이 썼구나, 좋아요는 몇 개구나, 댓글은 몇 개구나, 또 이 사람은 누구지? 하고 또 찾아보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영상 하나를 만들 때까지 정보를 좀 많이 모으는 것 같아요.
- 체계적으로 분석을 하시네요?
네. 연예인이 쓴 음원인가 아니면 틱톡에 엄청 많이 올리는, 특히 유저들이 많이 쓰는 음원인가, 아니면 그냥 이건 아무나 올려도 영상이 잘 뜨는 음원인가 이런 거를 다 하나하나씩 생각해요. '이거 내가 올리면 뜨겠다'하는 경우로 만든 영상도 있고 아니면 그냥 제가 딱 들었을 때 바로 꽂혀서 영상 올린 경우도 있어요.
- 그러면 영상을 찍을 때 방금 말했던 것처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게 좀 더 좋나요? 아니면 즉흥적으로 딱하는 게 좀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나요?
저는 즉흥적으로 하는 게 더 적성에 맞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면 제가 바랬던 유명한 느낌을 못 받아요.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팬분들이 더 많이 저를 궁금해하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저도 만약에 보는 입장에서 이런 건 조금 시시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좀 더 찾아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 틱톡을 보면 다른 크리에이터분들도 엄청 많은데 좋아하는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저는 인도네시아 쪽으로 더 많이 봐서 인도네시아에 'VILMEI'라고 있는데 항상 시작할 때 ‘VILMEI‘라고 하면서 시작하시거든요. 그렇게 시작하는 게 사람들이 빨리 인식할 수 있고 저도 그런 부분이 없진 않으니까 좀 닮아가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그분도 영상을 정말 자주 많이 올려요. 그러니까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팔로워도 정말 많고.
- 틱톡이 어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는데 틱톡에서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나요? (디시이용자 ‘더갤러’)
솔직히 저는 1세대는 아니고 한 3~4세대 정도일걸요. 좀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오래 할 것 같은데 저희 회사에 계셨던 틱톡커 분들 중에도 되게 오래 전에 시작한 사람도 있고 나이도 한 40이신 언니, 오빠들도 있어서 좀 길게 봐도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솔직히 지금 말씀 주셨다시피 학생들이 보고 있잖아요. 그러면 크면서 또 계속 볼 거란 말이에요. 지금은 어려서 '그냥 뭐야'하면서 휙휙 넘기면서 볼 텐데 나중에는 '나도 해야지'하면서 따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케지민님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 꿈도 꿨어요. 저의 어린 팬들이 저의 영상을 보고 막 응원해 주는 그런 꿈을 꿨는데 오늘을 계기로 나중에 그 팬들이 커서 저처럼 영상을 찍고 있지 않을까. (웃음)
- 크리에이터팀 ‘태권크리’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합류하게 되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이강민 오빠라고 있는데 그분이 이제 태권크리의 대표님이세요. 2년 전부터 같은 회사인데 회사에서 ‘지민아 너 태권도 좋아하니?’ 막 이런 식으로 영입을 한 거예요. ‘해본 적 있니? 아니면 같이 할래?’ 이런 식으로 영입을 2년 정도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같이 활동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해서 영입을 당했는데 저도 들어가기 전에 혼자 생각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내가 여기로 들어가면'이라는 그런 가정을 해봤는데 지금 들어가면 저한테 좋은 점이 저는 해외 팬분들이 많은데 태권크리는 해외로 파견을 많이 나가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도 내가 팬분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팬분들이랑 같이 얘기를 소통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이거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태권도는 한국을 알리는 거다 보니까 태권크리에 들어가면 내가 한국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있어서 오빠가 오라고 했지만 저도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케이 하고 들어가지 않았나.
- ‘태권크리’는 어떤 팀인가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태권크리는 태권도와 크리에이터의 융합, 만남인데 저희 안에는 국가대표님도 계시고 국가대표 코치님도 계시고 수업하고 계시는 그런 태권도장 사범님들, 멋있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에요. 근데 그 사람들조차 크리에이터라서 같이 융합돼서 널리 영향력 있는 태권크리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요.
- 케지민님도 태권도를 하시는데 합류하고 나서 코치님이나 사범 분들께 좀 배운 건가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해서 태권도도 초록띠까지 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 처음으로 성인이 돼서 태권도를 시작한 거라 어찌 보면 태권도 국가대표님들한테 정말 좋은 기회로 배운 거죠.
- 그분들이 직접 가르쳐 주니까 뭔가 좀 다른 것 같나요?
그걸 언제 느꼈나면 제가 태권크리로서 홍보대사라는 것도 하잖아요. 문경에 '세계 태권도 한마당'이라고 홍보대사로 가서 하는 걸 봤는데 확실히 그때 느꼈어요. 내가 정말 대단하신 분들께 배우고 있는 중이구나라고. 저는 솔직히 너무 좋은 사람들한테만 배우니까 비교할 대상이 없었는데 한마당에 가니까 실력들이 천차만별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느꼈어요. 나 정말 잘 배우고 있구나. 저는 정말 못하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계속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니까 저는 그게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약간 '너 힘내라'하는 그런 칭찬인 줄 알았는데 저 정도면은 중간 정도 하는 그런 실력이더라고요. 그래서 '나 좀 하고 있구나'를 느꼈어요.
- 인도네시아에서 ‘Tingtong Tingtong’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을 하셨는데 처음 해외에서 음원을 발매했을 때 심경이 어땠나요?
저는 솔직히 팬분들이랑 같이 인도네시아 노래를 정말 많이 찍어서 올렸어요. 그럴 때마다 댓글로 ‘지민아, 인도네시아 와서 너 가수해라’ 이런 식으로 댓글이 많이 달려서 나도 인도네시아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나도 가수하고 싶다'하고 그냥 저 혼자만의, 팬분과의 1 대 1 대화로 느낌으로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지민아 너 노래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어. 너 노래 한번 만들자’ 해서 그때부터 '내가 드디어 노래를 만들다니!'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의미가 있었어요. 제가 인도네시아 분들과 먼저 친분을 쌓고 팔로우가 생기고, 그분들 덕분에 인지도가 쌓이니 고맙잖아요. 그분들 덕분에 문화도 알고 언어도 알고 인도네시아 기념일도 알게 됐어요.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이 8월 17일이에요. (웃음) 또 무슬림이 많잖아요. 히잡을 쓰는 이유, 히잡을 어떻게 해서 쓰게 됐는지 그런 것까지 알게 되니까 친해진 거예요.
인도네시아랑 의미가 많고 하다 보니까 '인도네시아의 노래를 발매하자'라는 얘기를 딱 듣자마자 '인도네시아어랑 영어랑 한국어로 해야겠다'하고 바로 가사를 썼어요. 이런 음원의 가사를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 주시기 전에 저는 가사를 써놨어요. '이거 어때요?'라고 들려줬던 노래가 바로 ‘Tingtong Tingtong’의 노래였지 않았나.
- 해외에서 토크쇼나 현지 방송들도 많이 출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해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회가 된다면 계속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토크쇼 아니면 또 음악 이벤트적으로 'D;Koplo’라고 노래를 하는 방송에서 제가 이벤트적으로 중간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특별 무대를 했는데요. 만약에 인도네시아가 아니더라도 팝송도 가능하고 중동 노래나 사우디아라비아 노래도 가능하고, 노래는 연습하고 제가 좋아하면 되는 거니까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마다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해외에서 생활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태권크리로서 캐지민으로서 이렇게 해외 활동을 하러 나갈 때는 제일 힘든 건 하나예요. 뭔가 팬분들을 보러 간 건데도 불구하고 오래같이 못 있는 거. 같이 뭐 하고 지냈는지 한 명씩 다 물어보고 싶고 저를 위해서 같이 시간 내줘서 오신 분들한테 좀 더 저도 시간을 쓰고 싶은데요. 그냥 사진 찍고 인사하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뭔가 좀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뭔가 제 욕심인 것 같기도 해요. 또 아쉬웠던 건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러 갔는데 제가 쉴 시간이 없는 게 또 있더라고요.
- 개인 시간이 아예 안 나오나요?
제가 잘 때 빼고는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일하러 가는 거니까 그렇죠. 또 사진도 뭔가 할 때만 찍히지만 쉴 때도 저 찍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제가 틱톡 10개씩 찍는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쉴 때 틱톡 찍는 건 또 마음같이 잘 안되더라고요.
- 팬미팅도 하시고 노래도 다른 언어를 내시는데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저는 솔직히 인도네시아에 갔을 때 언어적으로 살짝 장벽이 있다고 느낀 게 토크쇼잖아요. 인도네시아어로 뭔가 토크를 하고 싶은데, 그냥 계속 막혀요. 근데 제가 할 수 있었던 부분을 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그때 당시에 라이브를 정말 많이 했어요. 핸드폰으로 인도네시아 팬분들이랑 막 단어 공부하면서 물어봤어요.
‘Apa Kabar?’하고 물어보면 ‘이게 뭐야?’하면서 찾아보고 ‘잘 지내냐는 거구나!’하면서 하나씩 공부를 하면서 내 걸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소통같은 안부 인사 정도는 잘할 수 있는데 심층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막 당황해요. (웃음) 통역사분이랑 함께 같이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에 혼자 앉아 있었으면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힘들어했을 건데 그 부분을 또 채워주셔가지고 나쁘지 않았어요.
- 모든 해외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솔직히 말하면 그 ‘'D;Koplo’에 특별 출연으로 인도네시아 ‘rungkad’라고 Happy Asmara님이 부르신 노래가 있는데 제가 직접 가서 불렀던 게 좀 많이 기억에 남아요. 또 말레이시아 가서 팬미팅을 한 거.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소통하려고 기다려주시고 사인할 때도 줄을 서계시니까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카타르에서도 월드컵이라서 다양한 나라에서 오시잖아요. 근데 거기에 필리핀 분이 와서 여성분이었는데 ‘케지민!’ 이러면서 엄청 손 떨면서 안아주시면 안 되겠냐고 해서 기억에 남아요. 또 태권트리로서 홍콩에 파견을 갔었는데 그때 축제가 열렸었어요. 그래서 도로를 다 통제해서 저희 공연을 보여주는 거였는데 공연을 보러 온 인도네시아 한 다섯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영상을 찍어서 스토리에 올리고 그런 게 좀 기분 좋게 기억에 오래 남은 것 같아요.
- 해외에 나가시면 많이 알아보시는데 보통 어떻게 대응하는 편인가요?
저를 어떻게 알아봤는지에 대한 타이밍을 좀 보는 것 같아요. 카타르에서는 그냥 길거리에서 알아봐서 저도 같이 놀라면서 ‘안녕하세요!’했는데 태권크리로 공연을 할 때는 제가 좀 더 신나서 그때 유행했던 트렌드 춤을 한번 쳐주고 '안녕?' 막 이렇게 팬 서비스 느낌으로 했던 것 같아요.
-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시는 편이네요. 그러면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이 있나요?
저는 연예인들만 사인해 줄 때 ‘막 여기다가 해주세요’하는 줄 알았는데 저도 그런 경험을 한 거예요. 저는 막 그렇게까지 유명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팬 사인을 하고 있었는데 자기 팔에다가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에다가 해달라고?’하면서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인상적이었어요.
-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솔직히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넷플릭스라는 그 플랫폼이 다양한 나라에서 본다고 하니까 저희 팬분들이 딱 저를 접했을 때 정말 좋은 적합한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완전 이건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했어요. 솔직히 틱톡이라는 플랫폼만이 아니라 다른 데서도 나온다는 거를 보여주면 팬분들이 좀 더 저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솔직히 저한테도 좋은 기회잖아요. 저는 솔직히 처음 틱톡을 시작할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다는 그 마음이 있었어요.
언제쯤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연예인만큼의 밸류(value)를 내가 끌어올릴 수 있을까. 정말 열심히 틱톡 영상을 올리면서 인지도를 계속 쌓기를 원했어요. 다양한 나라로 제가 영상을 찍어 올린 것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뭔가 정리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나도 이제 기회가 왔구나'했던 마음이 좀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나오면 어떤 사람들이 또 나올까 하는 기대도 컸었고 또 ‘더 인플루언서’라는 계기를 통해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당시 출연했을 때 다른 사람이 누구 나오는지는 전혀 몰랐던 건가요?
네. 진짜 어떤 일이 있었냐면 ‘더 인플루언서’ 첫 촬영을 갔는데 1라운드가 있었어요. 화장실을 가겠다는데 내부였는데도 우산을 펴서 서로 얼굴을 못 보게 하면서 되게 어렵게 저희들을 끝까지 숨기더라고요. 그러고 이제 진짜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그때 알았어요. 이 사람이 나오는구나. 위에서 이 반응을 위해서 혹시 숨겼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출연자 중에서 좀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기억에 남았던 출연자는 누구였나요?
저는 그때 당시에 뷰티 유튜브 이사배 언니 그분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화장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화장, 메이크업하는 법' 이런 식으로 치면은 그분이 항상 나왔었거든요. 이사배님이 항상 나오셨는데 이제 그분을 직접적으로 보니까 되게 신기했어요. 또 ‘피지컬100’에 호주타잔님을 봤을 때도 인상 깊었어요.
퀸와사비 언니도 제가 초록머리를 할 때마다 댓글에 ‘퀸와사비다’라는 댓글이 달려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고 싶다고 그랬는데 거기서 처음 만났어요. 그리고 장근석님. 그 장근석 님같은 경우는 그땐 몰랐거든요? 근데 촬영 다 끝나고 나중에 ‘장근석님이랑 촬영했어’라고 한 마디했는데 그분이 거기에 나왔다고 하니까, 인지도가 막 느껴졌어요. 그래서 좀 나중에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아요.
- 이사배님과 팀전을 해보신 걸로 아는데 출연 후에 지금까지 연락하는 출연자가 있나요?
최근에 제가 뮤비를 또 찍었어요. 이제 ‘데킬라’라고 이제 9월 중순쯤에 노래가 나올 예정인데 그때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했던 사배 언니, 시아지우 언니 그다음에 장성엽 오빠, 케디와니 오빠. 마이부 언니 또 진짜 많이 부탁했는데, 잠깐만요.
너무 많아요. 한 20명 정도한테 부탁했었는데 진짜 와주신 분들도 계시고 또 사배 언니가 그날 팝업 스토어에 일정이 있으셔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데 일정 되면 갈게’라는 답글을 받았었는데, 아쉽게도 언니도 늦게까지 일정이 안 끝나서 같이 못했지만 그래도 연락은 하는 사이다. (웃음) 언니가 이제 또 투슬래시포 메이크업하시는데 언니가 선물 주고 싶다고 해서 선물도 받고 영상도 사진도 올리고 그랬습니다.
- 좋은 인연을 만드셨네요.
언니가 또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이키님이랑 같이 콜라보를 했던 그 장면 나오잖아요. 또 아이키 언니랑도 아는 사이거든요. 제가 나중에 셋이서 만나서 좀 뭔가 놀고 싶다는 제 바람이 있어요. 제가 이렇게 사배 언니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으니까 또 그렇게 셋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 결국 아쉽게 탈락하셨는데 ‘더 인플루언서’에서 가장 어려웠던 미션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마지막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왜냐면 댓글을 달리게 하기 위한 제 전략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영상으로 봤을 때는 바로 나왔지만 이벤트 댓글 달리는 걸 저는 한 30분 뒤에 정보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그때 저는 영상을 되게 많이 올렸거든요. 인스타그램에 피드 2개 올리고 틱톡에 영상 하나 올리고 막 이런 식으로 되게 많이 올렸는데도 제가 그런 전략적인 부분에서 좀 많이 떨어졌지 않았나,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4라운드 나온 거 보고 '진짜 이게 안 되나? 진짜 안돼?' 이러면서 이제 최근이죠? 최근 1달도 안된 그 당시에 '댓글 1천 개만 한번 달아주세요'라고 달았는데 하루 만에 달린 거예요! (웃음) 그래서 이게 전략적인 문제가 분명히 부족했다고 한 번 더 깨달았던 시간이 있었고 나중에 그런 일이 있다면 좀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을까하는 계획까지 세워봤습니다.
-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고 나서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 플랫폼 만으로는 성장이 더디지 않았나라는 그런 깨달음을 좀 받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 틱톡으로만 지금 4년 넘게 하고 있는데 되게 많은 성장을 한 거지만 틱톡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좀 하면 좋을 것 같고, 인스타그램도 좀 더 활발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생각나는 플랫폼은 유튜브, 틱톡, 릴스, 인스타그램이지만 이렇게 세계를 하나씩 더 넓혀보면은 좀 더 다양한 플랫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저를 좀 단단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걸 또 깨달아서 제가 유튜브에 댓글 모음 영상을 하나 업로드를 했어요. 너무 어렵긴 하더라고요. 편집하는데 3일 걸렸는데 보면 별거 아니거든요. 근데 저는 숏폼만 편집하는 사람이어서 롱폼 편집하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걸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안하면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도 훤히 보이니까, 여기까지 왔으면 노력해야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어요. 앞으로 저의 영역을 좀 넓히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틱톡과 유튜브 비교를 많이 당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그런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해보면 바로 와닿을 텐데, 간접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솔직히 다르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제가 방금 말했다시피 제가 숏폼만 편집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튜브 편집이 오래 걸리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숏폼보다는 오래 걸리는 게 사실이고 유튜브가 좀 더 인지도가 있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더 인플루언서’에서 보다시피 한 200~300만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인지도를 저도 느꼈고 이 사람이 이렇게 유명하고 저도 아는 사람이면 이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거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해외로 따지면은 제가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웃음) 이런 거를 비교하기보다는 여기에서 유명한 사람이 있고 저기에서 유명한 사람이 있고 여기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저기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막 비교하는 게 저한테는 더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말인 것 같아요. 저는 딱 들었을 때 '더 노력해라 지민아’ 이런 느낌이에요. 여기서도 노력하고 저기서도 노력하면 어느 순간 그분들과 같은 선에서 만나지 않겠냐 그런 거죠.
- 만약 틱톡이 아니라 유튜브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인지도나 인기를 얻었을 것 같나요? (디시이용자 ‘더갤러’)
솔직히 말하면 지금 기준이 ‘더 인플루언서’니까 만약에 유튜브로 시작했으면 ‘더 인플루언서’에서 좀 더 많은 한국의 인지도가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후회하지 않는 게 저는 해외 인지도가 좀 더 좋아요. (웃음) 한국 인지도를 제가 계속 이렇게 쌓아 왔다면 다양한 이 넓은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어떻게 시작을 했든 저는 해외 쪽으로도 계속 갔었을 것 같아요.
- 유튜브의 필요성을 느끼신 것 같은데 앞으로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볼 의향이 있나요?
의향은 항상 있죠. (웃음) 근데 이게 진짜 실천이 어렵더라고요. 너무 긴 영상을 만들어야 된다는 압박감, 부담감이 처음부터 있었어요. 틱톡을 선택한 이유도 그것 때문인데 내가 이거를 꾸준하게 영상을 잘 올릴 수 있을까하는 그런 부담감이 큰 것 같아요. 이제는 그 부담감을 좀 덜어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서 힘들어도 한 달에 한 개씩은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을 지금은 하고 있어요.
- 예전 영상을 보면 브이로그같은 걸 많이 올리셨는데 유튜브를 운영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찍어보고 싶나요?
솔직히 먹방. 근데 또 제가 잘 먹지 못해요. 요즘에 제가 고민한 게 소식자도 있고 그냥 먹고 싶은 것만 먹는 사람도 있고 그냥 딱 적당히만 먹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먹방 나쁘지 않겠는데라는 생각도 했어요. 또 아예 유튜브 라이브를 켜서 그냥 길게 냅다 방송한 다음에 그거를 좀 편집해서 하이라이트로 올리는 영상도 좀 많이 봤거든요. 그런 게 저한테는 좀 재밌더라고요. 그런 얘기하거나 썰푸는 게 저한텐 좀 재미있어서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편집해야 된다니까 말을 하기 싫은 거지 말을 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웃음)
그래서 틱톡도 보면은 말하는 것보다 춤을 좀 더 올린 이유도 그런 것도 있는데 틱톡 라이브를 켜가지고 막 몇 시간씩 떠들었는데 남기는 게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남겨두고 그랬던 것 같아요. 편집의 고뇌? 그런 게 저를 자꾸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근데 또 그렇잖아요. 저희들도 편집 잘 된 게 더 재밌고 또 뭐가 많이 들어가야 배울 맛도 나잖아요. 뭔가 이렇게 아무것도 없으면 솔직히 배울 맛이 안 나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올리는 거예요. 너무 힘드니까.
- 타협을 한 거네요.
네. 저 혼자만의 타협에서 항상 이기지 못하는 편입니다.
- 활동하면서 여러 비판이나 악플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요?
이번 1라운드 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악플도 영향력이고 악플도 관심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희들은 항상 그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거를 또 누군가가 말하면 한 번 더 깨닫잖아요. 뭔가 대처한다기보다는 그거를 좀 더 저희 콘텐츠적으로 풀어서 쓰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만약에 그런 식으로 악플이 달리면 내가 좀 무뎌졌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를 좀 더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어쩌라고'하는 것보다는 ‘그래 나 이게 문제였구나’하면서 좀 더 고치려고 하는 그런 자세를 좀 가진 것 같아요.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영화를 보거나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해요.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근데 저는 스트레스가 잘 안 쌓여서 무의식적으로 영화관을 가요. 그게 스트레스인지도 모르고 영화관을 갔다가 영화 보고 나오면 기분이 좋아져서 영화 보는 게 스트레스 해소인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었구나, 이게 해소구나 하면서 저도 깨달아요. 아니면 막 탕후루를 먹는다든지. 단 거를 갑자기 막 찾아요.
- 국내 말고도 해외 통틀어서 꼭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나 방송이 있나요?
제가 무엇으로 보여줘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갓탤런트’. 그냥 진짜 호기심으로 내가 무엇으로 나갈 수 있을까 하면서 나가고 싶어요. 제일 가까운 건 태권크리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쯤 기회가 있다면 태권크리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어요.
케지민으로 나가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뭔가 무한도전 같은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리뉴얼된 무한도전이 있다면 제가 무조건 하고 싶어요. 가수로서도 활동하고 있고 크리에이터로서, 태권크리로서도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좋은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 거기는 다 도전하잖아요. 그냥 어디서 가수가 오고 MC가 오고 배우가 오고, 다 모여서 도전하고 영상 만들고 프로그램이 짜지는 게 '딱 내 프로그램인데!' (웃음) 하면서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늦었지만 만약에 리뉴얼된다면 출연해보고 싶어요.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나 활동이 있나요?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은 이렇게 ‘더 인플루언서’처럼 좋은 기회가 있으면 계속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또 그런 것도 있잖아요. 크리에이터로서 앉아서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저희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꿀팁도 알려주는 영상을 보면 거기서도 종사하는 분들이 알려주잖아요.
틱톡을 어떻게 찍는지 알려주고 각도나 구도, 자세도 알려주는 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찍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회 수가 잘 나올 수 있는지, 포인트를 좀 알려주면 저희도 뭔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크리에이터도 직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댄서도 직업이 된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 식으로 저희들도 저희만의 자리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지금의 케지민에게 영향을 준 좌우명이나 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진짜 기억은 안 나는데 릴스를 정말 많이 봤어요. 약간 현타올 때나 틱태기, 틱톡 권태기가 올 때, 이 영상으로만 내가 살 수 있을까하는 그런 깊은 고뇌에 빠질 때 명언 같은 걸 찾아보면은 핸드폰이 저희 말을 듣고 있어서 막 찾아줘요. 알고리즘으로. 지금 핸드폰 틀면 명언 나올걸요. (웃음) 좀 힘들 때 명언을 본 게 있는데 ‘Just do it’ 막 이런 잘 알려져 있는 거. 근데 이게 저한테 와닿았던 게 저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바로 도전하는 스타일이라 이 말이 저한테는 정말 와닿았던 것 같아요.
- 지금 삶의 만족도를 표현한다면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나요?
저는 그냥 진짜 1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처음이랑 지금이랑 똑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얘기해 보고 생각해 보니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제가 연예인들을 언제 또 그렇게 많이 만나볼 것이며, 제가 또 언제 이렇게 벌어볼 것이며, 언제 또 팬분들이라는 저를 좋아한다라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진짜 연예인들이 하는 사인도 언제 해 볼 것이며, 그리고 댓글도 언제 또 그렇게 많이 달려볼 것이며,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이뤄왔던 것들 중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제가 사람들을 이렇게 막 불러서 콜라보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제가 이번에 뮤비 하나 찍었다 했잖아요. 제 노래 나온다고 했잖아요. 제가 누군가를 불러서 같이 찍자라고 했던 게 처음인데 그때 원래 한 20명 정도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20명 정도 부를 수 있을까?’하면서 한 40명 정도 불렀는데, 33~4명 정도가 와주신 거예요. 그때 '아 나 잘 살았다.' (웃음) 그때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잘 살았다. 이렇게 불러보는 게 처음인데 오케이하고 와주시는 분들이 30명이 넘었다는 거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해서 그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 10년 뒤의 자신은 어떤 모습일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10년 뒤에 제 최종 목표는 비욘세처럼 유명해지진 않겠지만 10년 뒤에는 좀 더 방송활동을 해서 유재석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재석처럼은 안되겠지만. (웃음) 제가 이렇게 끌어갈 MC 능력은 없지만 하나의 자리를 계속 쳐다보면 유재석같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10년이면 제가 열심히 해야죠. (웃음) 솔직히 제가 이 자리에 온 거는 팬분들이 없었다면 없었을 일이니까.
제가 계속 인지도를 쌓고 싶은 이유가 팬분들이 없으면 못 가는 자리니까 계속 쌓고 싶은 것 같아요. 인지도도 막 쌓고 싶지 않고 저도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서 사람들한테도 많이 도움이 되는 필요한 무언가를 보답하는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자기 마음을 정리해 줄 수 있는,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영화관 가는 것처럼 그런 존재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옛날 계획은 그런 거였어요. 1년 안에 팔로워 100만 늘리기. 200만 늘리기. 근데 천만 되니까 이제 완벽하게 무뎌진 거예요. 그런 거를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팔로우 늘리기 위해서 했던 그 노력들을 다시 한번 더 팔로워들을 위해서 열심히 재미있는 콘텐츠 만들고, 좀 더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고 다양한 사람들 좀 만나서 '내가 봤던 케지민이 많이 성장했구나. 나도 성장해야겠다'라는 롤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생각 정도는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해요.
- 언젠가 꼭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이룰 거예요. 제가 말했으니까.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믿고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또 이런 캐지민이 무뎌지지 않게 악플도 달아주시는 사람들이 있다면 또 마다하지 않고 ‘좀 이렇지 않나’하는 것조차 댓글로 달아주시면 저도 한번 열심히 무뎌지지 않게 힘이라고, 관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콘텐츠를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옛날에 라이브에서 항상 끝날 때 하는 그런 말이 있었는데 ‘Thank you for following, thank you for watching, thank you for loving, thank you for giving, don’t forget your happy, don’t forget your life, don’t forget your healthy. Jangan lupa tonton kejimin live, jangan lupa tonton kejimin video. I love you too. Aku cinta kamu. Thank you, bye dada!’ 내 영상을 잊지 말고 시청해라, 내 라이브 잊지 말고 봐줘라, 봐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고맙다. 이런 뜻입니다. (웃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케지민과 나눈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악플도 관심이다’라는 말이었다. 악플에도 더 힘내라는 말로 받아들이는 그를 보며 아무나 인플루언서를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유명해지기 위해 틱톡을 시작한 그는 어느새 천만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을 인터뷰를 통해 풀어냈는데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고민을 거치는 그 노력이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더 인플루언서>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 그는 이번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의 활동 영역을 더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팬들에게 밝은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그는 현재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감사를 전하는 그가 앞으로도 현재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