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점 뽑은 한화, 역대 PS 3번째 삼중살에 울다

2회초 무사 1,2루 한화 김회성 타석 때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뒤 넥센 투수 브리검이 3루수 김민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초 무사 1,2루 한화 김회성 타석 때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뒤 넥센 투수 브리검이 3루수 김민성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2회 선제점을 뽑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역대 세 번째 삼중살이 나오면서 2득점에 머물렀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준PO 3차전 2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의 볼넷과 김태균의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6번타자 하주석에겐 초구 번트사인이 나왔지만 파울이 됐다. 그러나 전화위복이었다. 하주석은 2구째를 잡아당겼고, 전진수비를 펼친 박병호의 키를 넘는 안타가 됐다. 이성열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0. 1루주자 김태균도 3루까지 진루해 무사 1,3루가 됐다. 한화는 최재훈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2-0까지 달아났다.

2회 초 선제 적시타를 때린 뒤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화 하주석(왼쪽). [연합뉴스]

2회 초 선제 적시타를 때린 뒤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화 하주석(왼쪽). [연합뉴스]

 
7번타자 김회성은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고, 이번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회성은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6구째를 잡아당겨쳤으나 3루수 김민성 정면으로 향했다. 김민성은 재빨리 공을 잡아 3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뿌렸다. 공을 받은 2루수 송성문은 1루에 송구해 타자주자 김회성까지 잡아냈다. 트리플 플레이.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삼중살이 나온 건 역대 3번째다. 2003년 10월 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SK가 삼성을 상대로 첫 삼중살을 만들었다. 무사 1,3루에서 타자 김한수가 삼진당한 뒤 1루 주자 양준혁이 1루와 2루에서 협살됐고 3루주자 마해영도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됐다. 두 번째는 2004년 10월 29일 열린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왔다. 양준혁이 때린 타구가 1루수 이숭용에게 빨려들어갔고, 이숭용은 1루를 밟아 투아웃을 만든 뒤 2루로 송구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