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군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와 관련, 구조된 전투기 조종사들이 태안 신진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7/c89e4fc9-3901-4aa3-88c8-e518379e67b1.jpg)
27일 공군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와 관련, 구조된 전투기 조종사들이 태안 신진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에서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구조됐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3분쯤 KF-16D 전투기 1대가 충남 서산 서쪽 46㎞ 해상으로 떨어졌다. 이 전투기가 낮 12시쯤 비행훈련을 위해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13분만의 일이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탈출했다. 사고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조종사들을 구조해 해경정에 인도했다.
공군 관계자는 “구조 전문부대인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가 해경으로부터 조종사 2명을 받은 뒤 헬기에 태워 청주 항공의료원으로 후송했다”면서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공군은 황성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꾸려 사고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기체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 전투기.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7/86badaa8-574b-4b13-be43-f41e74151ed0.jpg)
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 전투기. [연합뉴스]
KF-16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1992년 도입이 결정된 뒤 직도입ㆍ조립생산으로 모두 120대가 들어왔다. 2003~2004년 추가 도입사업을 통해 20대가 더 보태졌다. 140대면 한국 공군의 전투기 가운데 숫자가 가장 많은 기종이다. 공중전은 물론 지상공격, 해상공격 능력까지 갖췄다.
이날 추락한 KF-16D는 1998년 3월에 도입됐다. KF-16D는 최대이륙중량 19.18t, 전장 15.6m, 최대속력 마하 2.0이다. 제조사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며, 국내에선 삼성항공(지금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조립했다.
KF-16D는 훈련용으로 2명이 탄다. 후방석엔 2000 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한 베테랑이 교관으로 앉았다. 전방석에 앉은 조종사는 35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졌다.
공군 전투기의 추락 사고는 지난해 4월 5일 F-15K 추락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 대구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가 공중기동훈련을 하고 기지로 복귀하던 중 칠곡 유학산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KF-16D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에 발생한 이후 근 3년 만이다. 당시 대지 공격훈련을 하던 KF-16D가 갑자기 엔진 정지 현상을 보여 경북 청송군 부남면의 야산에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