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 45시간 만에 주불 진화…“잔불 정리 중”

지난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산림청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산림청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인제 산불이 46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속초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대부분 진화됐다.

6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정오를 기준으로 인제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인제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께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조립식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8동과 산림 3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 헬기 11대와 진화 차량 12대, 7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육군과 주한 미군도 헬기 6대와 4대를 각각 투입해 산불 진화를 도왔다.

그러나 암석이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 인력의 진입도 쉽지 않아 공중·지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산불 피해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30㏊ 등 축구장 면적(7140㎡) 742배의 산림에 해당하는 총 580㏊가 잿더미가 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