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머리채 잡고 뺨 때린 교사…오히려 자신이 충격받았다며 병가"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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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10여 차례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 A씨는 3학생 20여명이 수업시간도 아닌 점심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시켰다. 그리고 얼차려 도중 B군만을 불러내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렸다.

해당 폭행을 목격한 중학생은 "(선생님이) 머리채를 진짜 세게 잡으셨다. '너는 진짜 미친 아이구나'라면서 왼쪽 머리와 뺨 사이 귓쪽을 세게 때렸다. 욕설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뺨을 맞은 B군은 "화는 나는데 선생님이라서 어떻게 대처도 못 하고 가만히 맞는데 되게 억울했다"고 말했다.  

B군의 아버지는 "애가 선천적 심장병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서"라고 말을 흐렸다. B군은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다.  


해당 교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상태이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일단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다며 징계 등의 인사 조치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교사 A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