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놓친 北어선 삼척항으로···주민 신고로 발견

지난 1월 9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에서 수사 관계자가 이 섬에 표류해온 북한의 목조 어선을 살펴보고 있다. 이 섬에는 지난 8일 북한인 4명을 태운 어선이 엔진 고장으로 해안으로 떠내려 왔다. [연합]

지난 1월 9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에서 수사 관계자가 이 섬에 표류해온 북한의 목조 어선을 살펴보고 있다. 이 섬에는 지난 8일 북한인 4명을 태운 어선이 엔진 고장으로 해안으로 떠내려 왔다. [연합]

 
15일 오전 7시 10분쯤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이 강원도 삼척항에 들어왔다. 이 어선은 조업 도중 기관이 고장 나 동력을 잃고 떠내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어로 작업 중이던 어민이 북한 어선을 발견해 오전 6시 50분쯤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해경이 북한 어선을 가까운 삼척항으로 끌고 왔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어선은 작은 목선"이라며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동해에서 많은 어선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해군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은 합동신문조를 꾸려 북한 어선에 탄 어민들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기관 고장으로 동해상에서 표류했던 북한 어선 1척이 해군 당국에 구조돼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