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두려워하는 F-35A 첫선

한국 공군의 F-35A. [사진 방위사업청]

한국 공군의 F-35A. [사진 방위사업청]

 
다음달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여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치러지는 것은 창군 이후 최초다. 국군의 날 행사는 주로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열렸다. 2017년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 기지에서 열린 적이 있다. 2013년엔 성남 서울공항에서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서울공항은 전투비행단이 아닌 각종 수송기와 정찰기를 운영하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기지다. 
 
국방부가 해군 기지와 공군 비행장을 국군의 날 행사 장소로 선택한 배경엔 육군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해ㆍ공군을 배려하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해군 기지와 공군 비행장이 계룡대 연병장보다 넓다는 이점도 있다.
 
군 관계자는 “청주 공군기지에서 전력화 과정을 밟고 있는 F-35A 전투기가 축하 비행을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거의 확정 단계”라고 말했다. F-35A는 올해 3월 29일 2대를 시작으로 모두 8대가 한국에 도착했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F-35A는 북한 전역을 작전 범위로 삼고, 전략 목표를 은밀히 스텔스 전투기다. 그런데 지금까지 3월 첫 도착 때 방위사업청이 보도자료와 사진을 공개한 뒤론 잠잠했다. 언론에 소개하는 행사도 열지 않았다. 정부가 F-35A를 두려워하는 북한을 의식해 이런 ‘스텔스 모드’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10월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1호기 출고식 때부터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규정한 뒤 관영매체를 동원해 때만 되면 F-35A를 비난해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최근 F-35A 두 대가 한국에 도착한 사실을 거론하며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이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야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F-35A 도입을 "남조선 호전광들이 조선반도 평화기류에 역행해 동족을 반대하는 무력증강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시가지 퍼레이드는 하지 않고 지난해 전쟁 기념관에서처럼 축제 형식으로 치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