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8’에서 디스 배틀을 벌이고 있는 윤비와 영비. [사진 Mnet]](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2/2fe632f9-9c6b-44bb-b5c9-d64c7397b0bb.jpg)
‘쇼미더머니8’에서 디스 배틀을 벌이고 있는 윤비와 영비. [사진 Mnet]
하지만 지난 7월 시작한 ‘쇼미더머니8’은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2015년 시즌 4에서 최고 시청률 3.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청률(1.6%)은 차치하더라도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1, 2위를 다툰다 해도 ‘인맥 힙합’을 비판하는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다.
새로운 음원이 출시됐다 하면 차트 줄 세우기를 하던 것도 모두 옛날얘기가 됐다. 지난 시즌 음원 미션을 통해 공개된 ‘굿 데이’가 첫날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시즌 6에서는 ‘N분의 1’ ‘요즘것들’이 1위 경쟁을 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쇼미’ 음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디고차일드ㆍ최엘비ㆍ서동현ㆍ영비ㆍ칠린호미가 함께 부른 ‘바다’가 40위권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역대 최다 지원자? 새 얼굴 찾기 힘들어
![‘쇼미더머니8’에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스윙스. 인맥 힙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Mnet]](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2/0314e666-34d1-4171-a6c7-a90840de8a4c.jpg)
‘쇼미더머니8’에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스윙스. 인맥 힙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Mnet]
하지만 올해는 재출연자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타쿠와ㆍ서동현 등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드물 정도. 1만 6000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 참가 인원을 경신했음에도 인맥 힙합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특히 시즌 2 참가자로 시작해 세 시즌(3, 7, 8)째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있는 스윙스는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인디고뮤직·저스트뮤직·위더플럭 소속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것. 인디고뮤직 소속 키드밀리는 스윙스와 같은 팀 프로듀서로, 저스트뮤직 소속 기리보이는 상대 팀 프로듀서로 나와 팀별 정체성이 모호하다. 통상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 팀을 이뤄 프로듀서로 출연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시즌3부터 5년간 고수해온 4팀 체제에서 2팀 체제로 돌아간 것을 두고 “프로듀서 섭외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쇼미더머니8’에 참가한 윤훼이. 두 차례나 가사 실수를 했지만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 Mnet]](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2/d3b86cd5-9a41-4766-9f9c-c1ddb35843c2.jpg)
‘쇼미더머니8’에 참가한 윤훼이. 두 차례나 가사 실수를 했지만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 Mnet]
이는 결국 고스란히 디스전의 소재가 됐다. 윤비는 선도부 옷을 입고 나와 영비를 향해 “네가 괴롭히던 애가 아냐”라고 공격했고, 펀치넬로는 파란색 가발을 쓰고 나와 “한 번만 다시 가볼게요”라며 윤훼이의 가사 실수를 흉내 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시즌제 프로그램 특성상 시즌 5의 비와이 같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지 않으면 주목을 끌기 힘들다”며 “‘쇼미’는 다른 오디션과 달리 힙합신을 조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었는데 출연자가 계속 반복되면서 완벽하게 고인 물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인맥 앞세워도 잡음 없는 ‘사인히어’ 주목
![지난달 시작한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의 박재범. 우승자는 AOMG와 3년간 계약한다. [사진 MBN]](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2/35a25ce2-9aa2-4eaa-bd80-012f69c9fd32.jpg)
지난달 시작한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의 박재범. 우승자는 AOMG와 3년간 계약한다. [사진 MBN]
심사위원 5명이 전부 한 회사 소속으로 인맥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오히려 잡음은 없는 편이다. 랩ㆍ보컬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사람을 뽑다 보니 소금ㆍ니화 등 다른 힙합 프로그램이면 절대 찾아보기 힘들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무대 도중 사인을 누르는 것 외에도 거미ㆍ양동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특별 심사위원 9인을 섭외해 개별 점수를 매기고 최종 합산한 점수에 따라 승패를 결정한 것도 공정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사인히어’ 2라운드에서 팀을 이룬 마독스와 니화. ‘쇼미’와는 결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MBN]](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2/9736b47b-b429-46bd-b69f-03a164528cc5.jpg)
‘사인히어’ 2라운드에서 팀을 이룬 마독스와 니화. ‘쇼미’와는 결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MBN]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