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도 몰아치기도, 김찬의 기찬 플레이

드라이브샷을 하는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드라이브샷을 하는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아침에 잠이 제대로 깨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첫 버디 잡고 자신감이 생겼네요.”
 
1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CG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에 나선 재미교포 김찬(29)이 몰아치기 능력을 선보였다. 아침 일찍 경기를 치른 김찬은 첫 3개 홀에서 보기-더블 보기-보기로 4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나머지 15개 홀에서 버디 9개를 잡으면서 합계 5언더파를 쳤다. 초반에는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거나 악성 훅이 날 만큼 경기가 안 풀렸다. 13번 홀(파4)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순식간에 타수를 줄였다.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 투어(JGTO) 상금 1위 이마히라 슈고(27·일본)와 공동 선두다. 김찬은 “후반 들어 바람도 많이 안 불었고, 샷과 퍼트 감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김찬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자다. 한때 드라이브샷이 350야드까지 간 때도 있다. 2017시즌 JGTO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323.19야드)였던 그는 올 시즌에도 JGTO에서 이 부문 1위(320.34야드)다. 1m88㎝, 105㎏ 체격에서 나오는 힘에 스윙 템포까지 좋다.
 
최근 김찬에게 변화가 있었다. 그는 “큰 체격에 비해 샷 거리가 안 나온다는 말에 멀리 치고 싶었다. 2017시즌 전에 허리 근육 전체를 쓰는 스윙으로 바꿨다. 그러다가 허리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 탓에 2018시즌 전체를 날렸다. 그래서 허리 대신 온몸을 쓰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거리도 좋았지만, 첫날김찬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로 준수했다.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김찬. [사진 신한금융그룹]

 
2015시즌부터 주로 JGTO에서 뛰는 김찬은 현재 JGTO 상금 9위다. 2017시즌에만 JGTO 3승을 거뒀고, 올 시즌에는 톱5에 네 차례 들었다. 국내에서도 5월 SK텔레콤 오픈 공동 8위, 6월 한국오픈 3위 등 선전했다. 그는 “조만간 우승하겠다. 우승 못 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하면 속상할 것 같다.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첫승을 거뒀던 강성훈(32)은 첫날 2언더파로 양용은(47)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 노승열(28)은 4오버파로 하위권에 처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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