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 스킨스매치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2/1fbaddae-a0cf-40f5-9a6b-0f767c37a5df.jpg)
박성현이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 스킨스매치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현역 스타들이 전설들과 경기를 치른 소감은 어땠을까.
21~22일 이틀동안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매치엔 LPGA 통산 72승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31승의 줄리 잉스터(미국), 27승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5승의 박세리 등 전설들이 세계 2위 박성현, 3위 렉시 톰슨(미국), 6위 이민지(호주), 8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현역 스타들과 조합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소렌스탐은 박성현과 짝을 이뤄 치른 2인1조 포섬 경기에서 우승했고, 오초아와 주타누간, 잉스터와 이민지, 박세리와 톰슨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22일 열린 스킨스 게임에선 이민지가 우승했다. 레전드 선수 4명은 시타를 하면서 이들의 경기를 격려했다.
이튿날 폭우 때문에 결국 10번 홀을 마친 뒤 중단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톰슨은 "비 때문에 대회가 완전히 끝내지 못할 거라곤 예상했지만 10개 홀을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플레이하기 좋아했다. 세 선수와 여러가지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주타누간은 "생애 처음으로 웜업 없이 라운드를 나갔다. 팬들이 쫓아와 주시면서 응원해주셔서 재미있게 라운드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 이민지,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스터가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릴 예정인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 스킨스매치에 앞선 박세리의 시타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2/812965d6-f0fb-411d-8d17-56a8c7bcff3a.jpg)
박성현, 이민지,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스터가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릴 예정인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 스킨스매치에 앞선 박세리의 시타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전설들과 조를 이뤄 출전한 이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LPGA 통산 72승을 거둔 소렌스탐과 경기했던 박성현은 "웨지샷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클럽이라고 하더라"면서 "본인은 1야드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 얘기에 난 멀었단 생각이 들었고 많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오초아와 한 조를 이뤘던 주타누간은 "영광이었다. 첫 홀 치고나서 나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땐 뭘 물어봐야 할 지 몰랐는데 아침에 이메일 주소를 받아 나중엔 연락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스터, 로레나 오초아, 현역 선수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 렉시 톰슨, 이민지가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날 스킨스매치 대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2/d6538558-db52-414c-829f-e2c7a3354b96.jpg)
아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스터, 로레나 오초아, 현역 선수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 렉시 톰슨, 이민지가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날 스킨스매치 대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박세리와 한 팀을 이뤘던 톰슨은 "박세리 감독님과 한 조로 경기해 큰 영광이었다. 결과는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재미있게 잘 했다. 같은 공간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잉스터와 한 팀이었던 이민지는 "많은 조언을 한 건 아니었지만 '넌 록스타 같아' 라면서 응원해줬던 게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박성현(26)이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날 스킨스매치 대회를 마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현역 선수 박성현, 이민지,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왼쪽부터)이 참석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2/49f03de2-071d-440f-a016-6409a8aef502.jpg)
박성현(26)이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두 번째날 스킨스매치 대회를 마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현역 선수 박성현, 이민지,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왼쪽부터)이 참석했다. [뉴스1]
스킨스 게임에서 모은 상금 1억원은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했다. 박성현은 "이렇게 뜻을 모아 좋은 일을 한 게 의미가 컸다. 그래서 날씨가 궂어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각자 일정에 따라 26일부터 재개될 LPGA 투어 대회에 2019시즌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양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