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47f3ed4d-0c73-42b5-b791-b8157cb1650b.jpg)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 현직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
상황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역사적인 현장인데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파트 관리인도 오늘 취재진이 워낙 많아서 감당이 안돼 출입관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며 “빨리 상황이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3일 오전부터 약 40여명의 취재진은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 모여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호 기자
"나랏일 하기엔 준비 안 돼 큰일 치러"
인근의 다른 주민들도 오전 일찍부터 조 장관 자택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TV에서 압수수색 소식을 접하고 조장관 자택을 찾았다는 주민은 “얘(조장관 딸) 하나 입학하면서 다른 애가 떨어진 거잖아”라며 "(욕심이) 지나치면 그런 거지. 뭐 벌써 내려놨으면 이렇게 안 돼. 동네가 쑥대밭"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주민은 "욕심이 많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동네 카페에서 조 장관을 몇 번 마주쳤다”며 “인사도 잘하는 좋은 이웃이었는데 안타깝다"며 모여든 취재진에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 동에 산다는 한 주민은 “동네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한아름 안고 세탁소를 나서는 조 장관을 본 적이 있다”며 “이 동네 사는 줄 알았지만 앞 동 주민인 줄 몰랐다”며 “어쨌든 수사 끝까지 가야 하고, 그래야 의혹이 철저하게 밝혀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도 현장 보도
한편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민 뜻 따라 사퇴가 정답"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취재진 앞에 나서며 조 장관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말리던 아파트 관리인과 몸싸움을 벌여 신고 끝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소동도 일어났다. 자택 주변이 소란스럽자 주민들은 창밖을 내다보거나 밖으로 뛰쳐나와 “경우 없게 이게 무슨 짓이냐"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조 장관, 압수수색 몰랐나…수색 길어진 이유는
한편 검찰 관계자는 오전에 시작한 수색이 오후까지 이어진 이유에 대해 “오전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 밝힐 추가 내용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오후 수색 내용이 오전과 다르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조 장관 자택을 비롯해 아주대·충북대·연세대·이화여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