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 참석,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120826e8-caae-4b28-98e7-38f267f7f774.jpg)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 참석,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知) 20 청년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청년 공동체와 같이 생활한 적이 있다. 내 또래 다른 사람들은 청년들과 대화가 안 됐는데 난 그때 1년을 거치면서 청년들을 이해하게 됐다”며 “그때보다 청년들의 실력이 훨씬 늘었고 자신감이 있다. 오늘 발제하면서 내용으로 (우리를) 많이 야단치는 걸 느꼈다”고 했다.
황 대표의 이 발언은 90여분의 행사가 끝날 때쯤 나왔다. 이날은 청년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 만큼 한국당은 참석한 국회의원이나 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또 보통 당 대표의 경우 행사 초반 발언을 한 후 자리를 뜨지만 이날 황 대표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 참석,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da71f125-f38e-46c7-96b8-466f368168f3.jpg)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 참석,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회의에선 한국당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는 “백날 광화문에서 집회한다고 해도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며 “광화문은 우리 지지층만 만날 뿐이다. 대학생,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보려면 캠퍼스로 직접 가야 한다. 욕을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만나지 않으면 언제 청년과 만나 소통할 수 있냐”고 했다. 또 “100명, 200명이 모인 대강당에서 하는 건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희웅 그린닷 팀장은 “밀레니얼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건 ‘노잼’이기 때문”이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뉴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 진영에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기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백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공청과 경청할 플랫폼을 바라고 있다. 개인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김제동씨의 토크 콘서트 슬로건을 봐라. ‘걱정말아요 그대, 얘들아 고생했다’ 등 함께 이야기해 보자는 분명한 시그널을 준다”고 했다. 박 팀장 역시 “유권자가 많이 성숙해져 자신과 소통하는 사람을 뽑으려 한다”며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이미지로 SNS에 업로드를 한다”고 소개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57c431d1-bfa3-4700-b8b5-fb13d1bd7a51.jpg)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열린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의 노력이 당장 통할 지는 미지수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한국당이 매력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구를 보면 민주당에서 이탈하거나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한국당으로 가지는 않는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한국당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 정확히 보여주는 게 없기 때문에 그쪽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실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9~29세 응답자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8월 둘째주 44%에서 9월 셋째주 33%로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당 지지율은 횡보(11%→10%)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