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한별, 감기몸살 속 최경주 대회 공동 선두

김한별. [KPGA 제공]

김한별. [KPGA 제공]

장타를 치는 한국 프로골프의 신인 김한별(23)이 3일 경남 김해 정산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김한별은 중반까지 몸이 아파 고생했지만, 버디-파-버디-이글-보기-버디로 라운드를 끝냈다. 특히 16번 홀 115m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이글을 한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파 5인 마지막 홀에서도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냈다.  

 
김한별은 아마추어 시절 최고 권위의 허정구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300야드가 훨씬 넘는 장타를 친다. 그러나 올해 쇼트 게임이 좋지 않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한별은 “오늘 몸이 좋지 않아 샷도 흔들렸는데 욕심 없이 경기하니 퍼트가 잘 돼 오히려 성적이 좋았다. 남은 대회를 잘 마무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한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왕 부문 포인트 선두에 오르게 된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공동 1위는 재즈 자네와타논(태국), 이원준(호주)이다. 3위는 이재경(20), 4위는 제이비 크루거(남아공)다.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선두권에 올라 있다. 김한별은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불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승택(24)과 정한밀(28)도 5언더파 공동 선두다. 경기는 태풍으로 파손된 코스를 보수하느라 늦어졌다. 최경주는 7개 홀만 치러 이븐파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