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장 "교통사고 사망률, 이쪽 사람들 의식 부족탓" 논란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쪽 지역 사람들이 준법 의식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청장은 11일 오후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북은 과속이 타지역보다 많지 않은데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전북은 타지역보다 도로가 노후했기 때문에 과속이 많지는 않다”면서 “아무래도 전북 이쪽 지역 사람들이 준법 의식이 부족해서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지턱이나 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의 이날 발언은 특정 지역민을 비하하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 청장은 지난 7월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소회를 밝히며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조 청장은 군산 제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 정보보안과장과 익산경찰서장,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