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우리 윤 총장"과 106일 만에 대면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8/92d902fb-9550-42ee-b83d-bd005faf6ab7.jpg)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2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특히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을 "우리 윤 총장님"이라고 부르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인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아마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 검찰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우리 신임 윤석열 총장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우리 청와대든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선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밀월관계 깨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8/114698ed-8b8d-4f2a-b17a-b274ce659845.jpg)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리고 또다시 한 달 뒤인 9월 30일,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법무부의 검찰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검찰의 자체적인 개혁 방침을 내놓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총장이 참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라는 해석과 함께 문 대통령이 윤 총장과 조 전 장관과의 상하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윤 총장 간의 밀월 관계가 깨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세월호 특수단 출범'…"빈손으로 갈 순 없지 않으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8/9bca62c3-f057-4df9-814b-fe29d5a9fbc7.jpg)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이틀 전 윤 총장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지시한 데 대해선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청와대에) 빈손으로 갈 순 없지 않으냐"는 한 줄 평을 내놨다. 윤 총장을 마주하는 문 대통령의 말투와 표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