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3/69f777b7-cdb7-4aa5-9ead-9d014fa3ca7c.jpg)
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당초 귀국일을 하루 앞당긴 23일 오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황 대표는 그동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과 국회를 오가다 지난 22일 오후 처음으로 청와대 앞에서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다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해 단식을 이어간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 문제와 연계시킨 것에 대해 미국에서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았나"라며 "이런 미국의 우려와 황 대표님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이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일단은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중단 결정을 했던 것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미국을 방문해 많은 국민들이 한미동맹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대표님의 의지도 잘 전달하고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의 뜻을 잘 받들어 원내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대표님이 건강을 잃으실까 너무나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며 "잘 싸워봅시다"라고 답했다.
![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3/a3d1d2da-f7e4-4652-b939-fb3ce59c873d.jpg)
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는 "한일 갈등과 지소미아 문제를 빨리 분리하는 것이 향후 방위비 협상이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빨리 깨닫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미국이 분명히 인식하면서 조금 더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방위비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협상 과정상 여러 갈등이 있어도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이르는 레드라인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