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승객 일상 사진 공개…"코로나 이겨내겠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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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승객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승객들의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프린세스 크루즈 측은 "힘든 상황에 직면한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보내주는 많은 위로와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계 각국에서 이메일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와 영상이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한 가족이 햇살이 비치는 데크로 나와 밝은 표정으로 몸을 푸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하며 '휴식 시간에 갑판에서 춤을 추며 기분 전환을 하는 가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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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승객이 다른 승객으로부터 받은 위스키 사진, 객실 내에서 춤을 추는 노부부의 사진을 소개하며 "승객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루즈 측은 한 승객이 찍은 생수 페트병 사진과 "객실이 아주 메말라 많은 물이 필요하다"고 밝힌 내용을 전하며 열악한 크루즈 내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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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크루즈는 "모든 분들이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 세계 모든 사람과 함께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약 37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국인 14명도 포함돼 있다.  

이후 지난 13일까지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탑승자 713명 가운데 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거나 이송 중이며, 이중 11명은 중증인 상태다.

현재 승객과 승무원 3400여 명이 크루즈에 남아 있으며, 이들은 잠복기 2주가 끝나는 19일까지 배에 머무를 예정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