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잠수함사령부 장병과 군무원이 부대창설 30주년을 맞아 사령부 본청 앞에서 ‘30주년’ 글자를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사진 해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01/d2121de7-ebe2-47c5-80d0-57f2e03e4c39.jpg)
해군잠수함사령부 장병과 군무원이 부대창설 30주년을 맞아 사령부 본청 앞에서 ‘30주년’ 글자를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사진 해군]
현재 1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의 시작은 1990년 6월 1일로 올라간다. 해군은 당시 독일에서 1200t급 장보고함(SS-061)을 들여오면서 제57잠수함 전대를 창설했다. 이후 잠수함 보유 척수가 늘어나면서 95년 10월 1일 제9잠수함전단으로 몸집을 키웠다.
2007년엔 아시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탑재한 1800t급 손원일함(SS-072)을 인수했다.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은 배터리 충전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하루에 한 번씩 물 밖에서 공기를 들여와야 한다. 반면 AIP 탑재 잠수함은 최대 3주까지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차근차근 전력을 키운 잠수함사는 2015년 2월 1일 세계에서 6번째로 사령부로 격상했다. 20018년 9월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3000t급 도산안창호함(SS-083)을 진수했다. 도산안창호급은 잠수함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닌다. 한국도 유사시 은밀히 적진 깊숙이 다가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잠수함사를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 부르는 이유다.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3000t급 도산안창호함(SS-083)이 항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해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01/01928a2c-2aba-46cd-9306-7dfa5bcff476.jpg)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3000t급 도산안창호함(SS-083)이 항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해군]
잠수함사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280만 마일(450만㎞)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을 이뤘다. 이는 지구를 129바퀴 항해할 거리다. 잠수함사 관계자는 “잠수함사 승조원은 ‘승리ㆍ배려ㆍ실력’이라는 덕목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사는 99년 림팩 훈련에서 1200t급 이천함(SS-062)이 단 한발의 어뢰로 미 해군의 1만2000t급 순양함인 오클라호마시티함을 가라앉혀 미 해군으로부터 ‘원샷(One Shot)! 원히트(One Hit)! 원 싱크(One Sink)!‘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는 현재 잠수함사의 전투구호로 쓰인다.
이철재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