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사진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하반기에 확대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제조사들이 하반기에 OLED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TV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7월부터 중국 광저우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급 확대에 나선다.
샤오미, 첫 OLED TV 다음 달 2일 출시

2일 출시되는 샤오미 OLED TV 안내 포스터. 사진 샤오미
TV업계는 샤오미의 가세가 가져올 OLED TV 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TV까지 그동안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다만 OLED 패널 가격이 고가인 데다 신제품에 ‘수퍼 하이엔드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만큼 그동안의 샤오미 제품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LG나 소니의 프리미엄 65인치 OLED TV의 경우 300만원 내외에 팔린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 초반대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샤오미는 같은 크기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50만원대에 팔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TV시장에서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준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광저우 양산으로 OLED 공급 확대될 듯

최근 유럽에서 출시된 LG전자의 48인치 OLED TV. 사진 LG전자
실제로 제조사들은 하반기에 48인치 TV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전망이다. 48인치는 유럽과 일본 등 소형 TV에 대한 선호가 높은 시장이나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시장에 48인치 OLED TV를 출시했고,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일본 도시바는 최근 하반기에 출시할 48인치 OLED TV 레그자(REGZA) 라인업을 공개했고, 소니 역시 다음 달 25일부터 48인치 제품 브라비아 A9S의 판매를 시작한다.
미 비지오 등 OLED TV 동맹사 19개로 늘어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