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공정’을 37번 언급하자 이틀 연속 날선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전날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에도 “어이가 없다. 조국, 추미애 사태 이후에 공정을 말하다니. 어디가 딴 세상에 사시는 듯. 언어가 너무 혼탁해졌다. 그새 공정의 정의가 바뀐 것”이라며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란 ‘아빠 찬스가 있으면, 공평하게 엄마 찬스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의혹에 대해 ‘부모의 지위를 이용한 특혜라고 본다’는 응답이 57%로 ‘특별한 문제 될 것 없는 사안을 쟁점화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는 응답(36%)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대해 훈련 받는 기사를 공유하면서는 “민주공화국의 장관 아들이 벨기에 왕실도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적었다.
또 여권에서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을 두고 “도대체 추미애 청탁 비리랑 윤석열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제는 막 던지기로 한 모양”이라며 “머리가 음모론적 사고에 절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