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경기도와 충청 등 일대에서 목격된 '화구'(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가 천문연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화구의 모습. [사진 천문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127fe225-b8c7-40e2-8cfd-35e8e007bfcd.jpg)
\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경기도와 충청 등 일대에서 목격된 '화구'(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가 천문연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화구의 모습. [사진 천문연]
Q.이번에도 ‘로또 운석’ 나올까?
A.전문가들은 실제 운석이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화구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낙하하는 궤적을 봤을 때 땅이 아닌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운석신고센터에 따르면 운석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매년 600여건에 이르지만, 2014년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 이후 단 한 건도 운석으로 판명된 것은 없다. 김태훈 지질연 운석신고센터 박사는 “연간 우주에서 날아오는 먼지와 운석 등 시료의 양이 수만t에 이른다”며 “대부분의 석질 운석은 공기 마찰에 깎여나가기 때문에 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운석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풍화가 적고 발견이 쉬운 남극에서 운석을 찾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4년 발견된 진주운석
![우주물체와 우주위험의 유형 [자료 천문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39c38d14-75f0-4b68-9374-2fec0f63ca16.jpg)
우주물체와 우주위험의 유형 [자료 천문연]
지구위협 소행성 2121개…하루 100t씩 별똥별 떨어져
Q.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위험 있나?
A.두 가지 경우로 나눠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지구 근처의 소행성’ 중에서는 지구 충돌 확률이 1% 이상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분석한다. 현재 지구 근처에는 2만3000여개의 근지구소행성이 존재하는데 이 중 2121개(9월 기준)가 지구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이 소행성들의 궤도가 대부분 잘 알려져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궤도를 100년 뒤까지 예측한 결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 이상인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험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작은 크기의 유성체들은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는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지름 몇 m급 자연우주물체는 지구에 충돌해 대기권에서 불타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궤도에 따라 피해를 주기도 한다”며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협은 언제든 존재한다”고 말했다.
Q.소행성과 충돌한다면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A.통상 지름 10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건물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를 준다. 2013년에는 17m급 소행성이 러시아 첼랴빈스크 민가에 떨어져 주민 1500여 명이 다치고, 72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름 1km 이상이 되면 전 지구의 기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지름 10㎞급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생물 대멸종을 일으킨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