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을지로위원장 단수 후보 진성준 …“갑을로 세상 보지 말라는 건 현실에 눈감자는 얘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 할 책임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강서을)이 28일 ‘갑질 문제’ 등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내 공식 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28일 후보 등록 마감, 다음달 9일 당원 투표를 거쳐 차기 위원장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지만 진 의원이 단수 후보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2013년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구성된 당내 기구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현안과 관련한 당정 협의를 주도하는 등 입법 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을지로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을지로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 현장 속에서 을(乙)들과 연대하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 준다는 을지로위의 근본정신과 활동원칙을 견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화를 통한 민생 문제 재발 방지 ▶‘을’들의 정치 참여 확대 ▶을과 을 간의 갈등 발생 방지 등을 을지로위의 향후 과제로 꼽았다. 최근까지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진 의원은 정책 이해도가 높고 정무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한 진 의원은 범친문 그룹으로 분류된다.
 
진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행보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하는 게 더 큰 과제다”며 “공정경제3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상법), 부동산 후속법 등 입법 과제에서 을지로위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안을 갑을 관계로 치환한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 사회엔 갑을 관계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약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면 현실에 눈감고 외면하자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