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그러나 이후 김 전 회장이 동석했다고 지목한 전관 출신 A변호사가 “(해당 술자리엔) 현직 검사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 전 회장은 18일 언론을 통해 공개한 추가 입장문에서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면서 “술자리에 누가 있었는지는 지금 진행 중인 (법무부) 감찰 내지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A변호사가 ‘술자리와 라임 수사까지 시간 간격이 몇개월 있어 논리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박한 데 대해서도 “제 글(앞선 입장문)에서 쓴 내용에 따르면 ‘혹 추후 라임 수사팀 만들 경우’라고 썼으므로 제가 틀리게 쓴 것은 아니다”고 재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선 입장문에서 해당 술자리에 대해 “회식 참석 당시 혹 추후 라임 수사팀이 만들어질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는데, 실제 한 명이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변호사는 1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있는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술자리에는 나와 김 전 회장, 검사 출신 변호사와 비(非) 법조인만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술자리는 2019년 7월에 있었지만, 검찰이 라임 수사팀을 꾸린 건 올해 2월”이라며 “어떻게 수사팀이 꾸려지지도 않았는데 검사를 접대한다는 거냐. 김 전 회장의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